꽃이 있는 산책길..
주말인데.. 참 할 일이 없다..
자전거도 아침에 탔고..
어디 가고 싶은데 갈 곳이 없다는..ㅠ.ㅠ
뭐 꽃 보러는 여러군데 다 다녀온 뒤라서리..
그래서 무작정 걸으러 나갔다..
햇살도 좋으니..
정말 오랜만에 산책이라 이곳에 이리 데이지가 많이 핀 곳이 있는 줄 몰랐었다..
내가 유치원에서 꽃 보는 것도 좋아라 하고
유치원 샘 웬디에게 내가 키우던 코스모스 꽃모종이 있는 통을 하나 선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건 꽃 좋아한다고 유치원 야생화 가든에서 꽃을 뽑아 가길래 가져가지 말라고 했던지라..
뭐 꽃 좋아한다면 이 정도야 하면서 드렸더니
영란이 가든은 꽃 천지겠다 하시더라..
ㅠ.ㅠ 절대 그렇지 않다고..
나는 이렇게 잘 키우지 못하고 그럴 공간도 드물다고..
그래서 이렇게 남의 집 꽃구경이나 하러 다닌다는 걸 알까..ㅎㅎ
남의 집 꽃이지만 내 집 꽃처럼 풍족히 구경을 했다는..ㅎㅎ
요즘은 장미의 계절인가 보다..
어디서나 장미가 화려하다..
보타닉 가든에 장미 보러 갔어야 하는데..
2주 뒤에 같이 근무하는 트레이시라는 샘 하고 가기로 해서 오늘은 그냥 산책만..
남의 집 마당에 있는 장미로 만족하며..
진짜 이쁘다..
색도 고운 게..
담장이 높았던지라 멀리서 구경을 했다..
벚꽃은 아닐 텐데..
이런 버터컵도 내가 좋아하는 꽃이다..
매년 봐 왔던 장미덩굴인데..
차를 주차하긴 어려운 곳이었는데 걸어서 산책을 한지라 사진으로 남겼다..
이 풍성함이..
매년 어김없이 화려하게 펴주는 신실함이 좋았다..
이곳은 퇴근하면서 늘 보는 곳인데..
주차가 쉽지 않아 거의 눈으로만 참 좋다 하면서 본 꽃인데..
이 부간빌리아를 찍기 위해 특별히 골목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사진 찍으러 왔다는..
이 부간빌리아도 어렵게 한 장 찍은 것..
출근할 때 늘 보는 꽃인데..
차가 너무 많이 다니던 곳이라 사진으로 남긴 것은 처음..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목요일 아침..
너무 일찍 출근을 한지라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어도 여유롭게 출근을 했다는..
세상의 꽃들은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제시간에 꽃 피운다..
풍성한 햇살과 비와 바람을 느끼며..
우리네 인생도 이렇게 꽃 피우다 지는 것인가 보다..
그래도 누군가 차를 세워서라고 이리 간절히 보고 싶어 하는 꽃이 된다면 태어난 이유를 다 한 것이겠지..
있는 자리에서 풍성히 꽃 피우고 주변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