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고 지내나?
며칠동안 아프다가 오늘 햇살이 나서 뒷뜰에 가보니 은행이 새잎을 내었더라..
언제 심어놓은지도 기억이 가물 거리는 실버비트 근대도 잘자라주고 있었다..
비 거의 매일 내려주시고 햇살 잠시씩 나주시고 하나 돌보지 않아도 혼자 잘크고 있더라..
두부 넣고 근대 넣고 된장국 해 먹고 싶다는..
옆집 마로니에 나무도 새싹을 내었고..
옷장에서 찾은 언제 사 둔지도 기억이 안나는 그림 두개 부엌 한켠에 걸어두고..
날이 맑고 답답해서 산책을 나갔다..
부추가 들판 가득 피었던데..
처음 이민왔을때 저 야생부추 꽃피기 전에 전부쳐 먹기도 했었는데..ㅎㅎ
물은 다 빠져 나갔고..
햇살은 눈부시고..
늘 보던 나무인데 오늘따라 웅장해 보여서 한컷..
비 많이 오고 영하로 안내려 가는 겨울이 여기서는 저 푸른 초원인거다..
작년에 달렸던 열매를 다 떨구어 내기도 전에 새싹이..
물이 빠져 나간 강을 보면서..
물이 차 있을때는 물이 깊은줄 알았다..사람들이 와서 배도 타고 낚시도 하고 하니깐..
물이 빠진 강을 바라보며 나도 저렇던 시간이 있었는데..늘 더 축복 받기만을 원하는 나를 돌아보았다..
벌써 넘치게 받았고 벌써 얼마나 성장하고 나왔는지 돌아보고 감사를 해야하는 시간이라 여겨지더라..
사실 건강이 안좋으니 맘도 쳐지게 되더라..
잇몸이 안좋아 칫과를 몇번이나 다녀왔는데 아직도 나아지지 않아 2일에는 다른 칫과를 10일에는 잇몸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잇몸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해서 잘 못먹으니 살도 빠지고 해서 좋은것도 없지 않았다..
장암 검사도 해보냈고..
이 와중에 나를 행복하게 했던것은 미샤의 그림 선물이었다..
나 꽃 좋아 한다고 꽃그림 그려준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어찌 알고는..ㅎㅎ
아므튼 내일 부터는 아그들과 신나게 놀수 있기를 바래보면서 쉬고 있다..
많이 보고 싶은 내 아이들..
기둘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