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이 온다구..

youngran 2016. 8. 20. 16:10

비 엄청왔던 시간이 좀 지나고 지난주부터 날이 맑기 시작했다..

그러니 다들 기다렸다는듯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란..

산책길에서 본 꽃들..


작은 나무에 큰 꽃을 달고 있던 목련..

색이 유난히 아름답게 여겨졌다..


병씻는 솔같이 생겨 이름까지 보틀 부러쉬인 이꽃은 지금 필 시기가 아닌듯한데..



꽃의 크기가 작은 동백이 작은 장미 처럼 여겨지던 앙징맞은 동백..

이런 동백은 몸체로 떨어져 있어도 나무밑이 처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이름을 모르는 빨간 꽃..이른봄에 항상 핀다..



드뎌 오늘은 벚꽃인듯 아닌듯한 꽃까지 한아름 폈더라..



집 마당에선 브록클리 익어가고 




칼리플라워는 점점 자라가고..




야채밭 옆 꽃밭에도 꽃들이 많이 폈더라..

자생한 마가렛이 제법 꽃을 피웠고..

그래도 자주 들여다 보지 않는 마당에 핀꽃이라 난 향기 좋은 노란 프리지아가 그리웠다..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프리지아 한다발 꽃선물..

봄이라고 핑계를 대면서 나에게 선물을 한다..

나이 들어가고 힘 없어져가고 갱년기 혹독하게 앓고 있는 나라서 이런 위로가 필요했던 것..

이제 시내를 걸어올라가자..



스카이 타워도 지나가고..



중국 빵집에서 크랜베리 빵도 하나사고 커피 빵도 사고..

막내가 좋아라 해서..


시내까지 따라와준 막내를 위해서 한식으로 점심을..

난 가재미 조림 막내는 치칸가스..


현관에 프리지아 향이 넘쳐난다..



작게 한다발 만들어서 컴 옆에두고..

작은 꽃병에 하나는 샤샤방에 가져다 주고..

지겨운 이 겨울 지나가고 봄이 빨리 좀 와달라고 주문을 걸면서..

맘 아팠던 시간 다 지나가게 해달라고..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찾아내기를 기도하면서..

와~~~봄이 온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