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도시 통영..
연화도에서 만난 아가씨랑 아침 식사만 같이 하고 둘이 갈길이 달라 헤어지고 난 통영 시내를 구경하기로..
소 매물도를 둘러 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세어서 배가 안뜬다고..ㅠ.ㅠ
그러니 어제 연화도 다녀온 것은 잘한 결정이었다는..
적어도 두섬은 돌아보았고..연화도는 생각보다 이쁜 섬이었고..
같이 다녀온 아가씨도 잘 통해서 여행 이야기도 많이 하고 노래도 같이 듣고..
걸어서 항구까지..
반짝이는 바다 옆에서 바다를 좀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좀더 걸어가 보니 내가 아는 통영의 중심지가..
저 나폴리 호텔은 이십여년전에도 그자리에 있었는데..
길을 돌아서면 중앙시장으로 가는길이 나온다는것은 기억이 나더라..
항구쪽은 전체 배치가 그다지 바뀌지 않아서 기억이 나더란..
누비 상품 가게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중섭카페..
이중섭님 그림을 가지고 상품을 ㅁ나들어 팔던곳..
악세사리를 만들어 팔던 공방 아가씨랑..카페 주인 아저씨를 만나 이야기도 하고..
맘에 드는 초록색 팔찌 하나사고 커피 한잔 마시고 짐 맡겨두고 혼자서 중앙시장으로..
저기 선반에 감따는 아이들 모습이 있는 작품이 맘에 들어서 가격을 물어보니 70만원이란다..ㅎㅎ
혼자 중앙시장 구경을 마치고 반찬 거리 사서 올케 언니랑 저녁이나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미역 멸치파는 가게에서 큰 올케에게 보낼 선물 몇가지 사서 택배로 보내고..
난 동피랑 벽화마을로..
여기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촬영지였다는 표시와 함께 전에는 없었던 벤치 하나 놓여져 있더라..
4년전에도 여기 왔었는데..기억이 안나는 그림들도 몇개 있었다..
여기가 착한남자랑 빠담 빠담 드라마 세트장..
4년전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젠 커피도 팔고 누비로 된 상품도 전시를 해두었더라..
여기도 통영 주요 관광상품 파는 가게로 바뀌어져 있었고..
온통 사람들은 송중기 이야기 였고..
이건 아마 프로즌 영화 나오고 난뒤에 그려진 것인듯..
마음에 들었던 벽화하나..
이 구절은 Jesus is worth melting for..라고 바뀌어서 유치원 벽면에서 삼개월 가량 날 반겼던 풍경이라서 한컷..
이렇게 내 동피랑 여행이 마쳐갈 무렵 제자 에게서 전화..
매물도 잘 들어가셨습니까?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아이어서 난 혼자서 잘놀았었다..
뭐 난 한국사람이고 혼자서도 잘노는 사람이니깐..ㅎㅎ
나 이제 부산 갈려구..
에고..잠시만요..
아이는 점심 시간 잠시 빼서 나를 만나서 중섭카페로 왔다..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난 부산으로 돌아와 출국 준비를 했고..
생각보다 받은 선물도 많고 유치원 교육 교재랍시고 산것도 제법있고..
신발이며 옷들도 있어 생각했던것보다 짐이 많았었다..
서울역가서 짐들고 인천 갈 지하철 갈아타는게 제일 무서웠는데..
나경이 엄마가 인터넷으로 인천까지 바로가는 KTX 표 사줬고..
작은 언니가 새벽에 일어나 나를 부산역까지 데려다 줘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인천 공항까지..
그런데 기차가 이른시간밖에 없어 3시 오후 비행기였는데 난 8시 40분에 인천 공항 도착..ㅠ.ㅠ
전화 충전기 하나 사서 충전해서 노래도 듣고 톡으로 사람들에게 고마웠다..이제 떠난다 전화도 하고 드라마도 재방보고 하니 벌써 2시 반...
사실 한국들어올때는 상하이 들러 짐 다 찾고 출국해서 다시 입국절차 밟고 해서 시간을 세시간 소비했는데..
나리타에서는 한시간 가량 밖에 여유 시간이 없어 걱정을 했더니 이번엔 그냥 바로 짐이 부쳐지고 우리는 다른 게이트로 찾아 가기만 하면 된다고..
뱅기에서 내리니깐 에어 뉴질랜드에서 사람이 나와 오클랜드 가실분 줄서세요 그런다..
12명 가량 안내 하는 사람 따라가 무사히 환승 게이트에 도착
다시 11시간 반 뱅기를 타고 뉴질랜드에 도착..사실 부산서 일어나 이동하는 시간까지 다치면 거의 24시간 걸려 오클랜드 도착을 했다는..
하루 종일 침대 공주하다가 월요일 출근 들뜬 맘으로 일상에 돌입을 했고..
그로부터 이주일 메니저 없는 유치원에서 대리교사들 데리고 아이들과 노니라 바쁘기도 했었고..
오늘은 선생님들만의 날이라 다 같이 이야기 하고 다음 학기에 대한 계획도 세우며 시간을 보냈다는..
도착하자 마자 출근을 해서 사실 한국에서의 이주일이 꿈 같기도 했지만..
여행뒤의 일상은 귀하기만 하고..
감사한 맘으로 다가올 학기를 고대하게 만들더라..
이 행복한 기운으로 힘내서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더 감사하며 살아야지 다짐하게 되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