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상으로의 복귀..

youngran 2016. 4. 25. 15:46

여긴 현충일이 오늘은 앤잭 데이여서 하루 더 휴가..

이렇게 날을 잘 맞추어 월요일 놀게 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ㅎㅎ

이차 세계대전때 프랑스 들판에 죽은 군인들 시신들 사이로 무리져 폈던 양귀비를 여기 앤젝 데이 상징으로 하고 있어 

거리에는 자주 이런 포피를 만날수 있다는..


포피 꽃을 핀으로 만들어 팔아 기부금 조성을 하기도 하고..



한가한 월요일은 청소하는 날로..ㅎㅎ

삼주전에 심어두었던 그레곤 스냅과 팬지는 그다지 힘이 없고..ㅠ.ㅠ

딸기옆 실버비트는 말라죽어가고..

다 뽑고 뭘 다시 심어야 할것같은 이곳도 어머님은 그냥 잡초 몇개만 제거하고 놔두라 하시니..

그냥 시킨일만 난 하고..


올해는 토마토가 정말 풍작이었다..

세포기 심었는데..

포기마다 토마토가 너무 열려 처리를 못할 지경이었는데..

나 같았으면 거의다 지고 있는것 다 뽑아버리고 싶었건만..

저리 또 남겨두시니..난 그저 내 밭에만 신경을 쓰자 다짐한다..ㅎㅎ

올해는 포도도 엄청 열렸었다..

그런데 병에 걸려 수확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지난해 까지 몇개 사과를 달지 못하던 이 나무에 올해는 20개 넘게 달려서 오늘은 모두 따버렸다..



한국의 부사보다 좀 더 단단하고 사각거리는 맛이 좋은 로즈 사과..

열매 열어야 하는 나무는 열매 실하게 달려줘야 한다는..


미샤가 다 따줬다..



어제 내가 따서 먹은 것이랑 치면 거의 20개 가량..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거리는 막내를 데리고 저녁 산책에 나섰다..



분홍색 동백은 꽃이 져도 그다지 처절하지 않았다는..



이렇게 꽃이 아직 남아있는 것도 있었지만 꽃진 자리를 보니 따서 아이들의 교육재료로는 힘들겠다 싶었던..

주로 솔방울 처럼 생긴 열매들 따서 밀가루 반죽 놀이에 쓴다는..


막내랑 강아지..



새로 집을 짓는 터를 조성하는 곳..



여긴 이제 가을이다..

낙엽이 곳곳에..


돌아오니 해가 지고 가로등 불이 들어와 있더라..

가로등만 보면 그 밑에서 바닥만 파던 어떤이의 그리움과 기다림이 생각나 맘은 아리하고..

하루가 이리 조용하게 지나가는게 축복이리라 다시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