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즐거운 뮤지컬 캣츠..

youngran 2015. 10. 11. 08:10

난 뮤지컬이 좋다..

무대 위에서 한판 춤추며 노래하는 그들이 부럽고 좋다..

사실 적은 비용이 아니라 일년에 한번 정도 가게 된다..

나 혼자 가는게 아니라 누군가랑 가니깐..


사실 올해 캣츠는 안볼수도 있겠다 싶었다..

2009년에 시어머님이랑 막내랑 다 같이 다녀온것이라 막내가 본것인데 또 봐요 해서 기운빠져 버렸다는..

그래서 캣츠 스페셜 티켓만을 기다렸다..

뮤지컬이 별 인기가 없으면 A 죄석을 스페셜가격으로 팔기도 한다는..

그런데 그런 메일은 안오고 캣츠 연장 공연 소식과 함께 티켓 사라고 메일이..

너무 인기가 많아서 스페셜로 팔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

뮤지컬 캣츠가 미국 시인 엘리어트 시인의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라는 시를 

앤드류 로이드 웹이라는 사람이 뮤지컬로 만들었단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일거고..


그래서 제일 앞 좌석으로 두장 질렀었다..

배우들 표정까지 보면서 노래를 듣는일은 참 기쁨이라는걸 자주 느꼈으니깐..

지난번 singing in the rain을 명화샘이랑 갈려고 했다가 약속 중복되는 바람에 진희씨랑 다녀온것도 미안하고 해서 명화샘 스케쥴에 맞게 시간 맞추어서..


그런데 지난 일요일 4시경 지완이 엄마에게 전화가..부탁이 있어요..

지완이 태이주좀 봐주실래요?

물론..데리고 와요..

그게 아니라 제가 방학이라서 아이들과 볼려고 캣츠 공연 티켓을 4장 샀는데 너무 아파서 못데리고 갈것같아서 선생님이 데리고 가주셨으면 하구요..

어머나..당연히 되지..ㅎㅎ

미샤는 대학교에 그룹과제 하러 나갔고..

샤샤는 엣세이 마무리때문에 시간 없다 하고..

막내는 할머니랑 영화보러 나가서 안들어왔고..

막내 꼬여서 가야겠다 했다..

막내는 사춘기 지나느라 요즘 별 하고픈게 없다는..ㅠ.ㅠ

그런데 영화보고 와서 지완이랑 태이주랑 가게 됐는데..

같이 가서 네가 한아이를 돌봐줘야 한다고 말했더니 가겠다고..

그래서 4명이서 뮤지컬을 보러갔었다..

무대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라 표정까지는 볼수 없었지만..

전체를 즐기기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소리가 너무 커서 태이주가 좀 무서워 했다는..


뮤지컬도 보고 디비디로 뮤지컬 영상도 몇번 봤는데 노래도 몇개는 기억이 나도 다 기억이 안나더란..

그래서 유튜브 통해서 가사까지 다 들어가며 노래 공부를 했다는..

내가 아무리 영어가 들려도 춤추고 노래하면서 하는 영어가 세밀히 다 들리지는 않더란 이야기지..

가사를 알고 노래를 몇번 듣고 다시 보는 캣츠..

정말 즐거웠다는..

지난주 일요일 막내랑 아이들..






인터벌때 고양이들이 나와서 객석을 어슬렁 그러며 다녀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는..



아이들은 우리에게도 와줬으면 하고 바래봤지만..그러기엔 우린 너무 안에 앉아 있었다는..



이제 마치고 인증샷 다 같이..ㅎㅎ


어제는 명화샘이 우리집에 와서 날 데리고 점심을 같이 먹고 가기로..

역시 웃는 명화샘 모습은 최고로 이뻐..



나도 같이..



건강한 셀러드에..



사랑 듬뿍 담긴 커피까지..

이명증상이 있다는 명화샘 이야기를 너무 어깨너머로 들었나보다..

캣츠가 시끄럽다는걸 나도 지난주 가봐서 느꼈다는..ㅠ.ㅠ

둘이 같이..



제일 앞이라 무대 모습까지 찍어두고픈 명화샘 맘이 담긴 사진..

저기 뚫린 구멍사이로 고양이들이 들어갔다 나갔다 하기도..

맨앞이라 공연 도중 고양이들이 내려와서 야용거리기도 하고 살짝 애교를 부리고 지나가기도 했다는..

내 손짓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며 살짝 내 손을 터치하고 가기도 해서 더 훙분되었다는..ㅎㅎ

무대가 어두워 잘 안나온다는걸 확인한 내가 찍어드린 명화샘 사진..ㅎㅎ

저기 계단으로 고양이들이 드나든다..

나이든 고양이 올드 두튜로노미가 이 계단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극 중간에 우리앞을 아주 천천히 지나가기도 한다는..

너무 소리가 시끄러워 명화샘 고생하면서 뮤지컬 본게 가장 아쉬웟던..ㅠ.ㅠ


저기 회색 고양이가 노래를 제일 많이 불렀던듯..

이름이 문쿠 스트랩이던가?



올드 듀튜로노미랑 그리자 벨라..




더 럽텀터거..이게 오리지널 버젼의 더 럼텀 터거 메이컵과 의상이다..

가장 섹시한 케렉터였지..아마..

그런데 이번 오클랜드 공연에서는 그가 달라졌다..


다니엘 아셋타라는 호주 남자 배우가 연기한 그는 이미지를 찾기 힘들어서 올릴수가 없는데..

이번엔 변형된 20세기의 펑키한 고양이 모습이었다는..

막내는 보자마자 알아 차리고 실망했다는데..

다른 비평가들도 꼭 이 케렉터를 바꾸었어야 했나 하고 비평을 했다던데..

난 두번째 보면서 그가 얼마나 연기..노래..춤이 출중한지만 보여서 그냥 사랑할수 밖에 없던 케렉터..

다 보고 나오면서..



명화샘이랑 중국집에서 저녁 먹고 이야기에 또 이야기를..

이야기는 우리 둘 속에 남기기로 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시간을 둘이 나누면서 서로에게 축복의 시간이었음 하고 바래봤다는..

내게는 충분히 감사하고 은혜로왔던 시간이므로..


내게 캣츠는 정말 한판 신나게 노는 사람들의 흥겨운 모습이었다..

우리네 인생 같은..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이렇게 흥겹게 잘 놀고 있는지?

논다는게 그저 놀면서 즐기기는 것만은 아니라 

깊이 있게 들어가 내가 가진 나라는 케렉터를 정말 신중히 돌아보고 노력하고 즐기고 사는지 하는것들 들여다 봤다는..

무대 위에서 정말 신나게 한판 신나게 노는 모습..

내 인생도 나 스스로도 즐거우며 남들 보기에도 흥겨운 인생이고 싶다고..

내가 나에게 선물한 이 뮤지컬 캣츠의 시간은 힐링의 시간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