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과 풍경..

불루벨과 물망초..

youngran 2015. 9. 24. 18:45

날이 너무 맑고 좋은날..

해야 할일 무진장 있는데도 무작정 피터 할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다음주면 인도 여행을 다녀오실 할아버님댁..

안계실때 불루벨이 지천일거란걸 알므로 꽃을 따가도 되겠냐고 허락을 구하긴 했지만..

안계실때 가서 꽃을 가져 오기 싫어서 오늘 오후에 급히 다녀왔다는..


매번 꽃을 얻어 와서 미안하다 말씀 드렸더니 아니라고..

꽃은 즐기라고 핀것..누군가의 기쁨이 된다면 더 없이 기쁘시다고..

맘껏 꽃을 가져 가라시던데..

다른 친구들 생각도 났지만..

너무 욕심 내지 말자..

일주일 동안 내 맘을 밝혀줄 만큼만 얻어가자 그랬다..

사실 불루벨은 꽃집에서 못사는 꽃인지라..


불루벨이 피어있던 곳은 꽃들이 많이 피어나 있었다..

이런 풍경이 보이는곳에 의자 하나..

할아버님이랑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꽃이 지천이나 새가 날아 오는것은 당연한것..

투이가 나무 위에 있는것을 보시더니 나보고도 보라고..


투이라는 새는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새이다..(투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높은 음역의 소리는 우리 귀에 들리지 않고 낮은 음역의 소리만 우리가 듣는거라고..

멋진 정원에서 꽃들을 볼보시며 새들을 친구 삼아 즐기시는 할아버님이 참 좋다..

한곳에 몇개 불루벨을 심어두면 매년 자기들이 뿌리를 번식시켜 자체적으로 번식해 나간다고..

또 씨도 자연적으로 뿌려져 매년 조금식 서식지가 넓어져 간다고..


어느해인가 불루벨이 지천으로 나 있던 영국 영화를 보았다고 말씀드리니 정말로 영국에 그렇게 많이 핀다고..

뉴질랜드 분이신 할아버님이랑 영국분이신 로즈마리 선생님이라 어찌 만나셨나 물어봤더니 두분이다 같은 제단의 학교 선생님이셨다고..

놀라와라..할아버님도 고등학교 선생님이셨구나..

불루벨이라 하기보다 보라 벨 느낌이 더 나는..

그런데 불루벨..이름이 더 자연스런것은?





밑 마당의 큰 나무에 핀 꽃을 보러 내려가던중 본 물망초..



우리가 흔히 보는 물망초는 야생이라고..



이곳 벚꽃은 꽃필 생각을 안하고..

언젠가 이 길을 지날때 뉴질랜드 산비둘기에 대해 말씀하신게 기억이 난다..



Kereru 케레루 라는 마오리 이름을 가진 산비둘기..

(물론 산비둘기 사진도 인터넷 이미지에서) 

내가 이리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한다는..ㅎㅎ


벚꽃길을 돌아 나오면 보이는 풍경..



할아버님 집 바로 옆에 핀 개량 물망초..

그라쳐 주시지 않았다면 이게 무슨 꽃일까 했었겠다는..

좀더 크고 파란색이 짙었다는..

얻어 온 꽃들로 집이 환해졌다..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사온 작은 페널 4개를 액자에 붙여 현관 들어오는 탁자에 두었더니 신선한 느낌이라는..

그곳에 꽃을 두니 내 맘이 다 흐뭇하다는..ㅎㅎ

매일 좋은 글을 보는것은 격려가 되는일이다..


심플한 삶을 살라..

꿈은 크게 꾸라..

감사하라..

사랑을 나누라..

많이 웃어라..


가장 행복한 사람은 최상의 모든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단지 모든것을 최상으로 만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