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시드니..시드니 대학 ..센테니얼 공원..브론테 비치..

youngran 2015. 6. 16. 20:13

시드니..

가기전에 유튜브에서 시드니 여행한 프로를 찾아보았다..

글로 읽는것보다 보는것이 더 편한 나..

늙은겨..ㅎㅎㅎ

시드니 대학에서는 시간의 흔적들이 슬쩍 슬쩍 말을 건넨다고 하던데..

그래서 가 보기로 한 시드니 대학..


아침에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내려..



센트럴 스테이션 호텔에 짐을 맡기고..



시드니 대학에 갔다..

버스 타고 가야한데서 길가는 대학생 같아 보이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자기도 간다며 같이 가면 된다고..

브라질 학생인데 영국에서 엔지니어링 박사과정을 하는데 오늘 시드니 대학에서 컨프런스가 있다고..

딱 이 본관만 멋지고 나머지는 그냥 어디서든 볼수 있는 건물들..



안쪽이 시끌하길래 들어가 봤더니..



무슨 영화 촬영을 한다고 북적였다..



책방에 가고 싶었던지라 찾아 나섰는데..

시드니 대학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타나는 뉴 타운 이라는 대학가 근처 동네..


월요일도 시드니 휴일이어서 다들 쉰다던데 열린 카페중에서는 제일 북적여서 들어가 아침 식사를..



늘 편한 그대로 크로상이랑 커피..

여행 일기장이 있으니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았던..


쭉 걷다가 가보고 싶었던 초코렛 가게 발견..

웬일이니..

이번 여행에서 선생님들을 위한 선물은 초코렛으로 하자 결정을 한뒤여서 너무 반가웠다는..

이름도 다 모르는 초코렛이 여러가지..



요리 상냥하게 생긴 아이는 데니라고..프랑스..스페인..영국..독일 피가 다 싞인 필리핀 남자 아이..

저기 조그만 상자에 초코렛 4가지 넣어서 만원정도..암튼 말을 너무 상냥하게 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맥스 브루너 마크 앞에서..



그냥 초코렛만 파는게 아니라 아이스 크림도..초코렛에 관련된 많은것들을 파는데 난 그냥 선물만 사서 나왔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곳은 바로 이곳..

Better Read Than Dead 죽기보다 책읽기..

책방 이름 너무 근사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덕분에 이 거리를 걸었잖아..

아이들 책 코너에서 유치원에 필요한 책 두권 샀다..

사진찍어도 된다고 허락 받고..


책을 읽고 갈수 있도록 만들어진곳..



디비디와 미술에 관한 책들이 전시 된곳..



계단을 내려 오는데 머리에 장식을 뒤집어 쓴 깜찍한 여자 아이가 자기가 사고 싶어하던 책을 고르자..아빠가 말한다..

이제 아빠가 좋아 하는 책을 고를 차례니깐 가보자..

네..아주 귀엽게 대답하고 따라가는 여자아이..초상권때문에 뒷모습만 찍었는데..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이 너무 보기 좋았었다..

책을 계산하는데..여행자 처럼 보였던지 이제 어딜 갈거냐고 묻더라..

글쎄요..하니깐 센테니얼 공원을 가보라고..

시드니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공원이라는데..

뭐 내 리스트에도 있긴 했었다..

가는 길 소상히 알려줘서 버스타고 공원으로..

공원앞에 있다던 앵글리칸 교회를 발견하고 반가웠다..

숀 고모부 어머님 제넷이 그러더라..

공원가기전에 예배보고 치즈며 비스켓이며 잔뜩 주는것 싸가지고 공원가서 놀면 된다고..

난 월요일 아침에 간지라 그냥 반가워서 교회만 찍고..

점심 시간 다 되어 가는지라 점심 먹고 걸을려고 멈췄다..

서서 자세히 보니 조화가 달려있었군..ㅠ.ㅠ


고구마 패타 치즈 빵이 었는데..

맛이 영..ㅠ.ㅠ

맛 없다고 반만 먹고 싸 달라 했더니 소시지 하나를 주던데 그것도 맛이 없어 한입 먹다가 버렸다는..ㅠ.ㅠ

공원 입구..



아름 드리 나무가 많이 줄서 있던..

저기 둥치 큰 나무는 오클랜드 공원에서도 흔히 보는것이라 그 나무 밑에서 잠시 쉬었었다..


빵 모자를 쓴 부자 천천히 말도 없이 산책을 하고..



이 강아지는 잘 뛰어 다니다가 날 보더니 사진 찍으라고 포즈 척~~~ 잡아 주고 달라가 버렸다..ㅎㅎ



조랑말 타는곳도 있었고..

내가 타 보기엔 말이 너무 작았다는..


줄에 메어져 있는 악기를 흔들어 보기도 하고..



가족끼리 자전거도 타며..



친구 끼리도 지전거 타며..



오밀 조밀 가족들끼리..친구들끼리 모여서 노는 가족 공원이었다..

궨시리 외로워져서는..ㅎㅎ물만 바라다 봤다는..


이 요상한 새는 대학 잔디밭에서도 여기서도 너무 자주 보는데 아무도 이름을 모른다나..ㅠ.ㅠ

한시간 가량 돌아다니다 지쳐 나무 그늘에 쉬고 있었는데..

처음 공원에 들어와 만난 아줌마가 빨리 걷기를 하며 지나가다가 인사를 했다..

다 둘러봤냐고..

아니요..너무 커서 좀 돌다가 지쳐서 쉬는거라고..

뭐할거냐고 해서 모르겠다 했더니 근처에 브론테 비치를 
꼭 가보란다..

네..그러면서 가방 챙겨 천천히 걸어 올라 가는데..

빨리 걸어서 자기 차 가진 그분이 나를 태워주겠단다..

자기도 오클랜드 출신이라고..호주와서 산지 20년 넘어서 이제 호주 사람이라고..

암튼 그렇게 본다이 정션까지 친절히 태워주셔서 브론테 비치를 가보기로..

사실 내 리스트에도 있었지만..본다이 비치 다녀온뒤라 뭐 그냥 하고 넘어가려 했던 목적지..

가보자 그랬다..


본다이 보다는 작지만 이쁜 바다가 나를 맞았다..

날이 따스해 여름날 풍경을 연상 시켰다는..


바다를 끼고 사암으로 만들어진 절벽이 보여 천천히 걸어보았다..

한 50미터 가량 이런 절벽으로 길이 나 있었다는..


시드니에서 가장 부자들이 산다는 저 뒤 동네..



산책길 끝에 이런 절벽이 있었고..그위에 젊은 청년 하나 앉아 있었다..

아이가 앉아 있지 않았다면 나도 올라갈 생각을 못했을텐데..

앉아도 되냐니깐 그렇다고..

앉자 마자 어디서 왔냐고 묻더라..한국 사람이다 하니깐 자기도 작년에 서울을 다녀왔다고..

유럽에 가기전 중간 지점을 서울로 잡아 일주일간 친구들과 머물렀다고..

한국어가 상당히 매력적이 언어라고..

세종대왕에 대해서도 알고 있던 기특한 아이였다..

이 사진은 한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려올 무렵에 찍은 사진..

18세 소년이 엄마 나이같은 아짐하고 이야기를 조분 조분 잘 하고 잘 듣기는 쉽지 않을텐데..

기특하다 했다..

이제 바다로 내려섰다..

자기가 같이 걸어주겠다 그래서 내려왔다는..ㅎㅎ


우리가 앉았던 곳을 돌아보며 다시 본 브론테 비치..



아이뒤 저 끝 집이 자기 집이라는..

자기가 수영하고 노는 장소도 보여주고 싶다 해서 같이 올라간곳..


이 작은곳의 역사도 조분 조분 이야기를 해주던데..

이제 갈시간이다 했더니 버스 타는곳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여행을 하면서 사람을 만나는것도 재미난다..

특히 고3정도의 남자 아이가 어른하고 이리 이야기를 잘하다니..

잘 듣고 잘 하고 그랬다..

미래에 대한 걱정에 스페인어를 계속하는게 어떠냐는 조언까지 해주고..

나더러 페이스 북 있냐고..

내 이름을 폰에 적으니 박영란이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겨..ㅎㅎ

그래서 아이 이름을 적어와서 내가 그 아이를 페북에서 찾아서 친구하고 사진도 보내줬다는 사실..ㅎㅎ


돌아와 시드니 불빛쇼..비비드를 6시 경에 보고 왔는데..

사진 용량이 너무 커 이 사진들 올리는데도 저녁 내내 걸려서 그 사진은 또 내일로..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결정된 내 하루는 알차고 풍성했고..즐겁고 감사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