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목요일 저녁..
퇴근후에 죽은듯이 잤었다..5시부터 11시 반까지..
자다가 들은 막내의 플랜..
절친 엘리가 토요일에 놀러를 오면 일요일에 알바니 엘리 집으로 데려다 줄수 있냐는..
꿈결에 한 약속이라 긴가 민가했었다..
어제 엘리가 왔고..둘은 밤새 놀았었다..
이젠 컸다고 자기 방으로 들여다 보내도 안자고 있으면 난 잘 모르거든..
아침에 일어나 막내 방 정리를 좀 도와주고..
혼자서도 잘해요..해야 하는데..아직은 정리에 서툰 막내라서..
엘리 데려다 주기전에 미샤가 친구 생일 파티에 좀 더려다 주겠느냐고..
어디?
브라운스 베이 비치..
난 한번도 안가본곳..
멋진곳인데 왜 안가봤냐고 묻어라..
여기 서쪽도 파도 좋은 멋진 바다들이 즐비한데..하버브리지 건너 브라운스베이까지 갈게 뭐있냐고..ㅎㅎ
그게 내 이유였지만..
사실 난 운전이 힘들었다..
폰을 사고나니 네비양있어 데리고 아이들을 브라운스베이에 데려다 주고 엘리집으로 고고..
길을 잃어도 다시 네비양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난 점점 네비양과 사랑에 빠질듯하다..ㅎㅎ
점심은 버거킹에서 해결하자..늦게 일어나 아침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다들 배고프지 않다고..ㅠ.ㅠ
미샤 친구 제레미..미샤가 썸타고 있는 여자 아이 테자..스피랑카 아이인데..
집이 근처라 핑계가 쉽더라..가는길에 데리고 가자고..ㅎㅎ
다 건축과에서 공부하는 친구들..
중국아이 이큐의 생일 카드를 자원해서 그려서 다른 친구들 싸인까지 컴으로 다운 받고 테자랑 제레미도 싸인을 해서 들고갔다..
엘리를 내려주고..바다를 보러가자 제안을 했다..
피곤한 막내가 따라가 주겠다고 했는데..
내차에서 냄새가 나는듯해서 무서바서 집으로 와다가 본 해바라기 파는 차..
내가 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
차를 세우고 봐도 다른 냄새는 안나는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집에서 딴 해바라기 세송이에 오천원..
내것이랑 지완이 엄마 은영씨 몫으로 하나 더 사서 지완이네에 갔더니
아무도 없어 챙겨간 장난감이랑 김이랑 꽃이랑 현관앞에 남겨두고 왔다..
수다도 떨지말고 그냥 쉬라는가벼..ㅠ.ㅠ
이렇게 소중한 휴일이 다 지나가 버렸다..
미샤는 언제 다시 바다에 가서 저녁먹으며 피크닉 하냐고 묻는다..
요즘 바다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애들이라 감사하다..
다음주에 시간 맞춰보자..
베델 비치가서 해지는것까지 보고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