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은밀한 놀이..
난 뭔가 하고 싶은게 있을때 들뜨고 좋아라 하는가보다..
컴이 15년간의 공식 활동끝에 사망한 후..
가끔 샤샤 노트북이나 미샤 컴으로 블로그를 들여다 보긴한다..
그래도 늘 저녁 시간에 인터넷과 살았던 내가 컴 없으니 지겨웠던가 보다..
공지영 책을 두권인가 읽었었다..
지리산 행복학교..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시를 가지고 인생을 말한 공지영 덕분에 가지고 있던 시집을 다시 꺼내서 읽는 좋은 일도 있긴 했는데..
난 정적으로 시간을 즐기는 사람은 되지 못했나보다..
뭔가를 손으로 만들고 싶었더란..
인터넷을 뒤지다 펠트 아트를 봤다..
아..
이정도는 손으로 가능하지 않을까?그래서 만들기 시작한..
궁극적인 목표는 이런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겠다는 큰 포부..
나무 밑엔 번호 대신 선물상자를 준비할 예정..
초록색 천과 배경 천도 사왔으니..이제 마이카 엄마에게 부탁해서 바느질 해 달라는 것..
사진 보여줬더니 기꺼이 해주신다 했거든..
이게 이틀동안 미친듯이 만든것..
아침에 일어나서 더 자야 하는데..하는 맘을 극복하고 누워서 게속 디자인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내가 디자인은 만들어 내지는 못하지만 보고 따라하기는 잘한다는..
어젯밤 샤샤가 친구 이사벨 집에 가면서 분홍색 집을 하나 가지고 갔다..친구 준다고..
그래서 다시 만든것..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씩 만들어 주긴 힘들어도 같이 근무하시는 선생님들께는 하나씩 선물하고픈 맘..
가까이 보면 바느질 솜씨가 참..안습이지만..
그래도 다 만든 것을 보면 내 맘이 흐뭇해진다는,..
선물에 이름을 새겨야 하는데..
다들 너무 길고 어려워서..
선물 아이디어를 가장 좋아해 줬던 서무실 JO 드리려고..
시어머님이 좋아 하시는 올빼미도 몇마리..
재료 사러 다니면서 둘러보는것도 상당한 재미라는..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얻어오고..그 이미지에 딱 맞는 것을 사기는 쉽지 않다..
그때 대체할 물건을 찾아 내는 것은 짜릿한 기쁨이라는..
크리스마스에 달 초록색 단추를 찾다보니 하나씩은 안팔고 초록색 단추 여러가지를 넣은 한봉지를 샀다..
그러다 보니 올빼미 눈은 검정색이 아닌 초록눈을 가지게 되었다는..
올빼미가 초록눈이 아니라고 누가 말하겠는가?ㅎㅎ
올빼미 장식엔 플라스틱 꽃을 사용했던데..
돈 그다지 비싸지 않게 대체 할 꽃을 찾아 낸게 너무 좋았다는..
여러가지에 장식으로 다로 쓰였으니..
이제 더 만들어야 하는 케렉터들..
사실 산타는 얼굴만 만들려고..
너무 디테일 한것은 어려워서리..ㅎㅎ
나 이렇게 혼자 잘논다고..
아이들 진흙 작품 구으려고 스튜디오에 가져다 주고..
보타닉 가든 거닐다 장미 향기 맡으며 리사님 생각도 하다가..
집에 와서 점심 챙겨주고 지금까지 쭉 만든 작품이 6개..스타킹을 두개 만들어서는..
아무튼 며칠 더 이렇게 정신 없이 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