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헤어 스프레이 뮤지컬을 보고..

youngran 2014. 9. 7. 09:04

영화로 봤던 헤어 스프레이가 뮤지컬이 되어 올라 온단다..

그런데 아무도 같이 가고파 하지 않았다..

시어머님은 이주동안 아프셔서 건강에 자신이 없어 안가고 싶으시다 했고..

아들은 친구들이랑 여행이 잡혀져 있어 힘들다고..

샤샤는 아예 뮤지컬을 안보고 싶어했고..

막내는 배역에서 흑인으로 나오는 아이가 흑인이 아니라서 싫다는 핑계를 댔다..

나혼자 갈까?

그런데 스카이 시티 극장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지라 티켓을 두개 샀다..

누구라도 같이 가고파..


여기에서 기독교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명화 선생님께 전화를 하니 같이 가시겠다고..저녁을 자기가 사시겠다며..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유치원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나이도 어린 선생님이 일은 어찌 그리 잘하시던지..

메니저가 나에게 말했던 아이들 개개인의 플래닝을 명화 선생님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선명하게 머리에 그려져서 너무나 유용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시내로 나가 둘이서 뮤지컬을 보는데..

사실 뉴질랜드 아마츄어 작품이라 들어서 작품의 질에 대해선 아는게 거의 없이 그냥 조금 불안한 맘을 품고 간것은 사실이었다..

영화에서 몇번이나 봤던 장면들을 무대에서는 어찌 그려낼까 싶기도 했었고..

브로드웨이에서도 올려졌던것이라 무대나 춤..노래등등 나무랄데가 없이 좋았다..




엄마로 나왔던 이분..영화에서 존크라볼타..남자가 엄마를 했던 것하고 마찬가지로 극단의 단장님이 엄마역을..얼마나 멋지게 잘해내시던지 일어나 박수를 쳐주었다..

노래들은 영화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것이라 신났었고..

노래들을 무지 잘부르고 춤도 멋지게 춰주었다..섬세한 손놀림까지..ㅎㅎㅎ




사진들은 다 구글에서 가져온 이미지들이고..



명화 선생님은 즐겁게 봤다시며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같이 가자고..

한국분이시라 그리고 같은 기독교 유치원에서 근무를 하시는지라 말도 잘통하고 서로에게서 배울점도 많다며 우리는 우리의 만남이 왜 더 자주가 아닐까 궁금해했다..ㅎㅎ

풀타임으로 일하고 아이들 키우고 하다보면 사실 이런 시간 내기가 쉽지는 않다는..

서로를 좀 더 알아가며 열정을 나누었던 시간이라 참 흐뭇하면서 보았던 공연이었다..

난 이런시간이 참좋다..

내 인생에 내가 좋아하는것을 일년에 한번이라도 보며 즐기며 산다는것..축복이라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