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지난 금요일..
이번 주말은 유치원 교사 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컨프런스가 있는 주말이다..
강사진과 주제를 쭉 보니 내가 듣고 싶은것은 지난번에 내가 다녀온 런닝스토리 쓰는법 하나..
그래서 이번해는 컨프런스를 패스했다..
그런데 메니저급들은 목..금..부터 연수가 시작되니..자연 내가 책임지고 유치원을 돌봐야 한다는..
왕 부담되는 이 책임지는위치..
난 협조도 잘하는데 리드력이 부죽하다 늘 혼자 생각했다..
그런데 내게 자신감 불어주며 기도하며 하나님께 의지하며 보내 보라는 메니저 말에 용기 받아..
전 부족합니다..잘난것이 하나도 없습니다..고칠곳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를 들어 교사의 자리에 세우셨으니 도우시고 인도하셔서 좋은 교사로서 유치원 생활을 잘 보낼수 있도록 해주세요..이것이 주요기도였다..
앤선생님도 목요일은 안나오시니..
대리교사 두명하고 벨린다 선생님 하고 유치원에서 보냈다..
대리교사들도 자주 오던 교사들이라 우리 일상에 대해 잘알고 있었던것이고..
도와주는 학샏도 두명있어 목요일 하루가 무사히 지나간 느낌..ㅎㅎ
금요일은 더 편안한 맘으로 시작을 했었다..
아침엔 그냥 추우니 안에서 지내라고 권해서 다들 안에서 놀이를 하다가.. 9시 반경에 음악시간을 가졌다..
주중 한번은 30분짜기 메인리 뮤직 시간을 내가 이끌기 때문에 자신있게 음악시간을 보냈다..
음악시간을 이끌면서 가장 새롭게 해보고 싶었던것이 아이들을 더 많이 참여시켜서 아이가 이끄는 시간도 가져보게 하자..였다..
즉 어제는 콩주머니같은 것으로 음악 시간 도구를 삼았는데..
아이를 지명해서 앞으로 나와 아이가 콩주머니를 어느 신체 부위에 올리게 하는지 이끌게 했더니 너무들 좋아라 했다..
목요일에는 아프리칸 짐베이 드럼을 가지고 가서 아이들에게 시범을 보인후
강약약을 치게 하고 다른 아이들은 그 리듬에 따라 발을 굴리거나 뜀을 뛰거나 하는 코너가 잠시 있었었다..
즉 강강강 이리 치명 아이들이 세게 발을 구르거나 뜀을 뛰는 것..
그러다 강약약 강강약..등등 뛰거나 굴리면서 리듬을 몸으로 익히게 하는 것이다..
나름 재미나 했다..
드럼을 교실에 두어 하고 싶은 아이들 맘껏 너무 시끄럽지 않은 차원에서 손으로 직접 쳐보게 하니 다들 신났었다..
그렇게 콩주머니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뭔가 아이디어를 내서 콩주머니로 흔든다거나 모양을 공중에 그린다거나 손위에 올린다거나 아이들이 동작을 창작해 냈다..
그리고는 아침 간식..
간식후는 사실 다들 밖으로 나간다..
만 4세가 되는 힘이 넘치는 어너자이져 같은 남자 아이들이 축구공을 가지고 놀고 싶어했다..
공을 주니 축구단에 가입되어 있는 아이가 선두를 이끈다..
공을 차기 전에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고..
그래서 그 아이를 선두로 준비 운동 끝..ㅎㅎ
그리고는 6명이 정말 너무 신나게 공을 찼었다..
이리 힘 넘치는 몇명의 남자 아이들을 한곳에 두니 다른 얌전한 아이들은 모래 사장에서 아니면 놀이기구를 가지고 잘 놀더만..
대리교사가 밖에 나와 같이 있었던지라 아이들과 놀면서도 늘 주변을 둘러봐야 했던 나..ㅎㅎ
그중에 하나는 축구가 아닌 농구를 하고 싶어해서 초록색 공을 하나 더 꺼내줘서 그아이는 농구를..
그런데 친구가 없이 혼자 하는 농구는 별 재미가 없었던지 그냥 돌아오더라..
그렇게 놀기를 또 얼마..
이제 축구가 지겨워진 아이들 유치원 마당을 뛰기 시작..
자..이제 달리기 시합하자..
요즘 달리기 시합이 인기였거든..
그렇게 시합을 하면 8명이 한꺼번에 뛰지 않고 두명만 한방향으로 뛰니 모두에게 안전한 게임이라는..
사실 달리기 사합을 하면 아이들 성격나온다..
이기는데 집착하는 아이들..중간 도는 지점에서 자기가 졌다고 생각하면 그자리서 울거나 뛰기를 포기한다..
그럴때 늘 해주는 말..
이기는것..참 재미나지?그런데 늘상 이길수는 없어..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해 낸다는게 참 중요해..
그래서 난 이긴 사람을 응원하기보다 늘 져도 끝까지 뛰는 아이들에게 더 응원을 보내고 잘했다 칭찬을 해준다..
덕분에 킹스턴이란 남자 아이는 요즘 져도 게임을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다..
이런 순간엔 꼭 사진으로도 남기고 스토리로도 써준다..
우리에 인생에는 늘 이기는 일만 일어나지 않거든..
그러니 네가 이렇게 모든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정말 좋겠다..하나님이 널 그런 면으로 축복해주셨으면 하고 기도한다라고 까지..
기독교 유치원에서 일하는게 좋은점은 내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수 있고 그분의 축복을 아이들에게도 들려줄수 있다는점..
그리고 점심..
오후엔 날씨만 좋으면 사실 거의다 밖에서 논다..
축구쟁이 남자 아이가 집에 돌아가 이제 다들 농구를 하기로..
어찌하면 이 아이들이 더 농구에 몰입할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차트를 만들기로..
골을 하나 넣을때마다 자기 이름 밑에 스티커 한장씩 붙이기로..
다들 얼마나 좋아하던지..
골을 넣을때마다 아이들은 무지 행복하다..
차트에 이름이 써져 있기 때문에 순서도 그대로 정해져서 아이들이 알아서 순서대로 공을 나누기도 했다..
스티커가 많아 질때마다 가서 세어보고 누가 제일 많은지..난 너보다 두개 많다 든지 세기를 열심히 하니 산수 공부도 쨩..
이런것을 난 참 좋아라 한다..
신체적 발달을 돕기도 하고 두뇌도 사용하게 하니..
집에 갈때 다들 자기 이름 아래 붙은 스티커를 잘라 가기로..
그렇게 오후 간식 시간까지 놀았다..오후 간식..그리고 서클 타임..서클 타임은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듣거나 단체 게임을 하는 시간이다..
그게 마치면 거의 모두 밖에서 논다..
이제 뭐하나?
몇몇 아이들이 더 농구를 하고 싶어해서 자기들끼리 하라고 두고 나머지 아이들과 함께 늑대야 몇시니..
하는 게임을 했다..
한 아이가 늑대가 되어 벽에 눈을 가리고 서고 다른 아이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묻는다..
What's time Mr.Wolf? one o'clock..five o'clock.. then dinner time.
디너 타임이 되면 다들 도망가야 한다..
아이들을 잡아 먹으려 늑대가 출동하기 때문..
도망갈때 좀 소리를 지르긴 하지만..
금요일 날 맑은 오후 아이들의 행복하게 지르는 소리쯤이야 소음이라기 보다 행복일테니 하고 좀 자제를 시키긴 했지만 너무 조용히 시키지는 못했다는..ㅎㅎ
내 손을 10명이상의 아이들이 잡고 놀이가 계속되어 주변 정리는 그냥 대리교사가 하도록 두었다..
아이들이 잘 노는게 중요하니깐..
이번에도 늑대야 몇시니..하는것은 아이들이 물어보도록..시간의 개냠도 같이 공부하면서리..
그렇게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에 열중하며 행복하게 지냈던 목요일 금요일..
아이들의 의견을 따라가는 일..
아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교사가 하는일은 옆에서 도와주는 일..
축구를 할때 너무 몸싸움이 심하게 일어나지 않게..공을 모두가 가지고 놀 기회가 있는지 살펴서 한번도 못차본 아이에게도 기회를 주자고 제안하는일..
농구를 할때는 공을 순서에 맞게 공평하게 모두 시도를 할수 있게 봐준다던가..
아직은 스티커를 아이들 손에 주어 자발적으로 스티커를 골을 넣을때마다 자기가 가져가게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주 이런 기회를 마련해서 이 모든것을 아이들이 먼저 시도를 하고 자기들 끼리 순서 정하고 이름적고 스티커 붙이고 관리하고
공평히 공을 가지고 놀게 하는게 궁극의 목표이다..
사실 나로선 아직도 배우고 뒤로 물러서는 훈련을 하는 중이긴하다..
교사가 주가 되어 이끌고 배움을 주려하고 하는 교사 위주의 교육방식에서 자라고 가르쳐온 나로선
이리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주고 옆에서 보조하는일이 아직도 조금 서툴다..
그런데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다 보니 스스로 행복해지는 나를 보면서 아..이런 교육이 참이로구나 느껴지더라..
잘하고 있다네 박선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