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 온 이야기

[스크랩] 유월의 장미,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youngran 2014. 6. 2. 11:38

 

 

 

 

 

 

 

 

 

6월의 장미/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울적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6월/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촌아줌마가 찍은 어설픈 사진이지만.ㅎ

 

 

화사한 유월의 장미처럼

6월에는 좋은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6월 1일의 [촌부일기]

 

~~휴일 잘 보내셔유~~

출처 : 촌부일기
글쓴이 : 시골아낙네 원글보기
메모 : 친구네 마당에 이쁜 장미가 피었다고..오래 기억하고자 스크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