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과 풍경..
나만의 가을..
youngran
2014. 5. 25. 08:52
가을인데 단풍을 보기도 힘든 이곳..
오늘 막내를 친구집에 데려다 주는길에 공원하나를 보았다..
늘 가던 동네가 아니라 이리 단풍이 많이 들어 있는줄 몰랐었다..
돌아오는길에 잠시 멈춰서 단풍 잘든 잎 몇장 주어들고..
이게 가을색이구나 혼자 느끼며..
그냥 오기 아쉬워서 커피 한잔 하고 올려고 카페에 들렀다..
샤샤에게 얻은 편지지로 평섭이에게 편지를..
내가 보는 모습을 그냥 글로서 남겨 아이에게 편지를 했다..
외로우니깐 사람이다라고 했지만..
한국에 있는 아이에게 내 외로움을 너무 표했나보다..
다시 읽으면 못보낼듯해서 그냥 바로 붙였다..
내 몸은 53세인데..맘은 아직 27세 그때이다..
맘이 아리하다..
보고 싶은 사람들 천지다..
늘 보지 못해 외로운걸거다..
늘 혼자라서 외로운걸거다..
위로가 필요할때 어느누구도 곁에 없어 외로운걸거다..
하루종일 차를 달려도 한국에 가지 못하는곳에 살아서 외로운걸거다..
가을인데도 이리 푸른 들판은 가을느낌이 나지 않는데 일조를하지..
하늘은 왜 이리 또 흐린지..ㅠ.ㅠ
같은 나무에서 떨어진 잎들의 색이 참 다르다..
난 어떤 색의 가을을 보여주고 있는것일까?
왜냐면 난 지금 오십대..나만의 색이 들어있을 나이이기도 하다..
막내를 친구집에서 데려오면서 나를 위해 해바라기도 다섯송이 샀다..
참 작은 해바라기지만..이젠 가을이니..겨울다가오니 이리 작은 꽃이라도 감사하면서 바라보게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