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토요일 오후..
샤샤가 없어 막내는 심심했다..
어딜 가자 그래도 언니가 없어 심심하다고..가기 싫다고..
뭐 하고 싶으냐 그러니 아무것도 하기 싫단다..
결국에 영화볼래?
네..ㅎㅎ
그래서 가기로 한게 wreck it ralph 란 영화였다..
늦게 겨우 일어난 미샤도 보고 싶다고..
영화는 아이들 영화였지만 나도 즐기면서 봤다..
사람들의 상상력이란게..대단하다 싶더라..
우리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라 하니 그 게임에 연관된 영화가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암튼 영화 다보고 미샤 바지 하나사고..늦은 점심 먹고..
어디든 걸을수있는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픈..
그래서 생각한게 자두 과수원에 가보자 였다..
과수원옆 동네풍경..
양인지 염소인지 구분도 어려운 저 동물은 털을 밀어서 좀 덜 더워보였다는..
집들은 여전히 한가하고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여기도 노란 로투스가 피어 한가득하네..
가까이는 못가고 멀리서 찍은 사진..
멀뚱하게 쳐다본다..
자두는 벌써 다떨어지고 없더라..
수확을 다 한게지..
여름인데..벌써??
아가펜사스도 찍고..
지금이 아가펜사스 질무렵이라 이쁜꽃이 없어 한참 찾았다..
꽃도 이럴지언데..
지금 내게 이렇게 이쁜 얼굴은 속으로만 간직하자 생각했다..
보라색 들판을 보는일은 행복한 일이다..
페니 로얄이란 보라색 꽃이 들판에 많이 폈더라..
여기 여름은 비가 적게와서 푸른 들판이 아닌 누른들판이라네..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이라 아이들이 앉아 놀았다..ㅎㅎ
이러다 차라도 오면..
둘이 농담도 하고..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속에 내 아이들이 있음이 감사하다..
이 풍경들을 엄마의 기억과 함께 더올려 주길 바라는것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