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일상

배려심..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어떻게 하는것일까?

youngran 2012. 10. 29. 12:59

요즘 보는 드라마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착한 남자가 있다..

다른 내용은 다 버리고라도 내 맘에 들어온 이야기..


교통 사고로 머리에 좀 이상이 생긴 은기는 맘이 아주 착한 여자가 되어 돌아왔다..

부끄러워 할줄 알고 성격이 너무 달라져 버렸던 것이다..

사업때문에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한재희의 모략으로 엉뚱하게 사람을 알고 만나 그 사람의 아픈곳을 말하게 된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은기는 그 사장님을 찾아가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

맘 상하게 해드려서 미안합니다..

그 달라진 은기가 마루는 전보다 더 좋다..

기억이 나지 않아 고통하는 은기지만..

기억을 찾았을때 자기가 전에 얼마나 형편 없이 배려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았던가를 아는게 두렵다 그러자 

그럼 그냥 기억 찾지 말고 이렇게 살자 말한다..

그안에서 마루의 진심을 읽는듯..


사람의 본연에는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성정이 있는것일까?

아님 은기안에 이런것이 원래부터 있었는데 거친 생활속에 살아남기 위해 독기를 부렸을 뿐인가???


이중에서 가장 괴로운것은 마루 아닐까?

자기도 죽을지 모르는 고통속에 있는데..

은기가 기억을 되찾는다면 자기의 본심보다는 자기가 잘못했던 기억속에 은기가 놓일것이 안쓰럽고..

생전처음 은기를 자기 인생에 끌어 들인것을 후회하는 마루가 난 안쓰럽다..

지금 이렇게 그녀와 함께 할수 있는것으로도 그는 행복이라 쓴다..

정말 마루라는 남자가 바란것은 이런 사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이라는..

사랑하는 여자와 사랑하며 순수한 생활을 만들어 나가는것..

이런 마루에게 그가 원하는 행복을 주어질가?

그런데 마루는 어디서 이렇게 사랑하는 법을 배웠을까?

기억에도 별 없는 아빠에게서?

처음 은기를 만났을때 마루가 그랬다..

배운것 별 없는 자기 부모는 감사할때 감사하는 법을..미안할때 사과하는 법을 배워줬다고..


또 다른 아이..

마루 여동생..강초코..

오빠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하고..

자기때문에 희생하는 오빠가 안쓰럽다..

오빠가 자기를 위해 돈버는 방법이 나쁜게 맘 아파서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돌려주어야 맘이 편한 초코..

이 이쁜 아이옆에 광수라는 아이가 있음도 맘을 안심하게 하는 그런 상황..

그래도 초코는 이해가 된다..

오빠에게 지극한 사랑을 받아왔으므로..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는 설명으로 이해가 가능하다는..


이경희 작가의 이런 인물들이 난 좋다..

내속에 없는것들이라 좋은건가?


오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봤을때..

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배려라던가 남보다 내가 덜가져도 된다는 맘을 잘 보지 못했다..

이쁘고 영리하고 좋은 부모를 가진 올리비아도 가장 친한 친구 그레이스에게 잘하지 않는다..

지난주 프라야가 스티커를 가져와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레이스가 5개 올리비아가 3개..

그러자 올리비아는 그레이스를 쫓아 다니며 스티커를 더 내어놓으라고 난리도 아니었다..

오늘은 향긋한 냄새가 나는 칼라 팬을 그레이스가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데 굳이 빼았아 자기가 해야했다..

결국 그레이스는 나에게 도움을 청했고..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생각..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우리 선생님들스스로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보여주고 사랑을 나누는 법을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미술실에 있던 동안 많은 부분..아이들이 그림을 잘그리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을때 더 많이 칭찬을 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아..

돌아봐 저던걸..

나 정말 사랑하는 법을 보여주고 있나?

내가 아주 사랑하는 내 아이들도 착하긴 해도 배려심이 넘치진 않는다..

이런 자질들은 어릴때 나타나는것이 아닌것인가?


우리 유치원에서 가장 남을 배려하기 잘하시는 리즈 선생님께 물었다..

언제부터 자기가 그런 성격이었는지..

부모님들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어릴적 부터 집안일 돕기 좋아하고 정말 먼저 뭘 해주고 한것은 자기였다고..

타고 나야 하는것 같다고..


그렇다면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별 없는 것일까?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사진이 올려지던 어느날 사진은 올려두고 쓸글이 없어 그냥 올려 두었더니 이글이 이 사진을 쓰게 되네..

지금 이 꽃들은 다 지고 없다는..ㅠ.ㅠ


그런데 정말 요즘 내 머리속에서 왔다 갔다 하는 생각이다..

나면서 부터 사랑하는 법을 아는사람들..

주변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서 아는 이들..

어떤 경우라도 사랑하는 법을 아는 이들이 부러운 시간이다..

난 그저 사랑스런 사람을 사랑하는 얕은 이라는 것도 내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