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를 행복하게 해준 몇가지들..

youngran 2011. 6. 14. 16:08

어제가 내 생일이었다..

다 늙어가면서 무슨 생일이냐고..

그래도 샤샤가 직접 만들어 준 생일 케잌은 날 행복하게 했다..

 

저녁 풍족하게 먹고 쉬고 있는데..

전화 떼리링..

뭐야..나 티비보는데..ㅎㅎ

그런데 한국서 온 전화이다..

제자 전화..

선생님 생일 축하합니다..

아직 내 생일 잊지 않고 있는 덕곤이가 무지 고마왔다..

몇년전에 가르친 아이인가?

20년도 더 전인것 같은데..

이제 같이 늙어 간다고 말하는 아이..

늘 고맙다는 이 아이는..

내가 잘가르쳐줘서 그렇다기 보다 감사를 느끼는 감성지수가 높은 아이였다고 믿는다..

여섯놈 같이 가르쳤는데..

평생 가슴에 안고 있는 아이는 이 아이가 다이니..

 

유치원을 가니 나를 빨간 이모라 부르는 덜리샤가 작은 선물이라며 선물을 주었다..

빨간색 귀걸이..ㅎㅎ

오늘도 여전히 빨간색 옷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싶었다..

내 피속에 흐르는듯한 빨간색..

날 무지 끌어 당기는 색이긴하다..

지금도 좋다..

빨간 옷 입은 남자가..ㅎㅎㅎ

 

좋은것만 기억하자..

행복한 것들만 기억에 남기자 그러면서 이글을 쓴다..

 

케잌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크림이 너무 많았고 케잌은 스폰지 느낌이 덜했지만..

아이의 마음이 다 느껴져서 고마웠다..

오후 내내 만들었다고..

맛있냐고..좋으냐고 몇번이나 묻던 샤샤..

그래..고마웠어..

행복했단다..사랑스런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