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정 동강에서 바라본, 가슴 떨리게 아름다운 동강할미꽃
청정 동강의 상징이 되어버린 동강할미꽃을 처음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인 정선, 영월지역을 굽이쳐 흐르는 동강으로 야심차게
야생화를 담으러 갔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늘 가보고 싶었던 곳 인데도,
늘 우선순위에 밀려서 가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만사를 제쳐 놓고 정선읍 귤암리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동강 주변의 물줄기를 따라가다보니, 길가 절벽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는 동강할미꽃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짐작하고 있었기에, 찾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네비에 귤암리를 찍고 무작정 가다보면 정선읍에 다 도착할 무렵 다리건너서 동강안내소가
나오고, 거기서 1~2km정도 가다보면, 동강할미꽃 자생지가 길다에 바로 나타납니다.
많은 진사님들이 진을 치고 있어 바로 눈에 띄는 곳입니다.
귤암리 마을 주민들이 조를 짜서 안내소를 운영하고 있기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동강할미꽃”은 일반 할미꽃과는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색이 더 화려하고 고개를 위로 치켜들고 있는 모습이... “나 좀 이쁘게 봐주세요~~”
꼭 그러는 것 같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동강할미꽃.... 이쁘게 봐주실거죠?
가기 전에 정보를 알아보니, 빛이 오전에는 그늘이고
오후에 빛이 들어 온다고 하여 오후시간에 맞춰서 갔습니다.
대략 낮 12시경이 되니 빛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2시간 동안 동강 할미꽃을 촬영하였습니다. 그늘에서는 색감이 더 좋게 나오지만,
제 취향은 빛이 있는 사진을 더 좋아하기에, 오후 시간대를 맞췄습니다.
귤암리 마을을 지나서 몇군데 더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동강할미꽃 첫 출사이고 귀경길도 생각해서 한곳만 촬영하고 일찍 마치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다시 간다면, 좀 더 여유롭게.... 다른 곳도 추가로 촬영해 봐야겠습니다.
이렇게 도로변에 길가에 절벽에 붙어서 피어 있습니다.
뱌위틈 아래쪽부터 높은 절벽 위쪽으로 올라가야 하기도 합니다.
동강할미꽃은 쌍떡잎식물이고,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분류됩니다.
강원도 정선, 영월의 동강 주변의 바위틈에서 주로 자라는 한국의 식물입니다.
꽃은 3월말부터 4월에 피고, 잎은 7~8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분도 충분하지 않을 것 같은데,
바위틈에 붙어서 자라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보였습니다.
이꽃은 돌단풍? 맞나요? 주변에 같이 많이 피고 있던데.....
할미꽃 둘이 사이좋은 연인들 같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처럼..... 너무 오래되어서 할미가 되었나? ㅎㅎ
동강할미꽃은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에
절벽위로 약간 올라가기도 하고, 가급적 망원렌즈가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망원렌즈(70~200mm)에 2배 컨버터 끼워서
140~400mm로 절벽위에 멀리 있는 동강할미꽃들까지 당겨서 담았습니다.
역광으로 빛을 최대한 이용해서, 솜털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망원렌즈보다는 컴팩트디카(똑딱이)가 디테일이 좋은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뽀송뽀송한 솜털은 저의 보조디카로 담았습니다.
색감은 DSLR보다 떨어지지만, 섬세하고 접사 능력이 아주 좋습니다.
할미꽃 옆에 벌집도 있던데.... 한번 건들어 볼까? 하다가....
얼릉 찍고 발이 안보이게 도망 쳤습니다.... 작은게 더 무섭다니까요? ㅋㅋㅋㅋ
동강할미꽃보존연구회가 주최하는
동강할미꽃축제도 지난 금요일(4월 8일)부터 개막하였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동강할미꽃 심기, 걷기 행사,
동강할미꽃 사진전시회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Roy Orbison - All I Have To Do Is Dream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여행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