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밥상..
일요일..
아침부터 옥수수 먹고 싶다는 아들땜시 옥수수 삶는 냄새가 부엌에 가득했다..
뭔가 행복한 그런 기분이 드는것은..
그것이 내 속에 있는 맛과 향인 것이다..
옥수수 삶아 아들에게 주고..
난 혼자서 마당으로 나갔다..
호박도 하나 열매를 맺어가고 있고..
고추도 몇개 달린것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
매미소리 찬란하고..
이제 정말 여름의 한복판에 있는듯..
2월이 더 덥다더니..
지금이 그렇다..
문 다 열어 놓고 있게 하니..
더워서 산책중에서도 땀이 흐를지경이다..
교회를 걸어서 다녀오고..
점심을 준비했다..
된장에 두부 넣고..
파넣고..
집에서 딴 깻잎 몇장 넣으니 향이 정말..
너무 소박한 이 밥상에 나혼자 행복해하며..
샤샤는 자기 혼자 작은 피자를 만들고 있다가 된장 냄새에 그것을 포기하고 한식으로 점심을 잡았다..
아이들과 같이 먹는 밥상..
그것도 내겐 행복인것이다..
오늘 미샤는 된장이 이상하게 맛나다 그랬고..
샤샤는 김치 볶은것이 더 좋다고 그랬다..
난 된장이 너무 맛나게 만들어져서 너무 행복해 했다..
여름에 먹는 이 맛은..
그리고 주변에서 한국적 정서를 듭뿍 받고 있는 지금이 행복이다 그리느끼는 그런 여름날 하루..
배추 나물 된장 무침..
냉이 된장국..
오늘은 깻잎맛이 너무 상큼하게 느껴졌다..
김치 소고기 볶음..
샤샤가 만든 미니피자..
내 호박에 호박하나 달렸다..ㅎㅎ
꽃도 두개나 더 피고 있으니 더 열매가 열릴것이라 믿어볼까?
고추도 몇개 달렸었고..
집 들어오는 드라이브웨이에 있는 앞집 옥수수 밭..
내게 시골 정서를 주어서 난 혼자 늘 바라보며 자라는것을 즐긴다..
여름의 맛과 향이 가득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