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서 우리는..
미샤 대학 책은 개학을 하고 나서 사도 된다고 전해 들었다..
그래도 나가자 한것이니 다 같이 나가자 그랬다..
오대 출신이 신랑은 앞서서 우리를 안내를 했고..
쉽게 책방도 찾고..
생물학책 큰것 하나만 사서 나왔다..
어디가서 점심이나 먹자..
우리아이들 목소리다..ㅎㅎ
먹이고 데리고 다니기에 충실하느라 레스토랑 찾아..
신랑이 좋아하는 팝으로..
아이리쉬 팝이라 흑맥주부터 시키고..
난 하이네켄 좋아한다고 하이네켄도 시켜주고..
아들도 대학 갔다고 신랑이 술한잔 사줬다..ㅎㅎ
아이들도 좋아라 하며 같이 맛나게 점심도 먹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한국 문구류를 파는곳을 찾아냈다..
우리는 더 돌아보고 싶어했는데..
미샤랑 막내랑 신랑이랑은 가자고..
그래서 그들은 보내고 샤샤랑 나랑만 한가하게 돌아보았다..
신랑이 없었더라면..
지겨워했을 미샤랑 막내로 내가 맘이 힘들었을텐데..
사달라 소리도 안했는데..점심도 자기 돈으로 계산하고..아들 책도 사주고..
아이들 데리고 다시 팝으로 가서 콜라도 사주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으니 샤샤랑 내가 편했다..
그러면서 살짝 느끼는 이 슬픔은 무엇인가?
이렇게 둘이서 아이들을 키워 나가면 내가 훨 수월할텐데..
왜 나는 신랑도 없는 사람처럼 혼자서만 동동거리고 살았던 것일까?
뭘 안해준다고 너무 기대를 안하고 사는것..
좋은점도 있지만..
오늘 같은때는 이렇게 서로 나누며 보살피며 사는것이 얼마나 좋은건지 내가 느끼니..
우째 쪼메 서글픈 마음조차 들더라..
뭐 이리 다정하게 아들에게 책소개를 하는지.
자기 대학이었으니 자연히 아는것도 많았으리라...
이책을 사서 공부해야 한다고..
이 지겨운 큰책으로 공부할 아들이 살짝 걱정도 되고..
정말 공부할 힘을 주십사 간절히 기도해 줘야겠다고 생각이 들만큼 큼직한 책이었다..
시내 컴퍼스에서도 공부를 해야하지만 타마키 캠퍼스에서도 공부를 해야한다 그러니 신랑이 자세하게 어디서 갈아타는지 가르쳐줬다..
그러니 이것이 아들에게는 작은 오리엔테이션 같은날이 되어버렸던..
이제 타마키 캠퍼스로 가는날엔 일찍 기차타고 시내가서 셔틀 버스타고 가야하는것이다..
힘들겠지만 잘이겨 내리라 믿으며..
책이 너무 무겁다며..
어찌 들고다닐지 걱정부터 앞서던..
샤샤가 찍은 가족사진..
자기는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진속에서 빠지겠다 그랬다..
1865년에 건립된 영국 빅토리아 여황상..
무슨 이야기를 해주는것일까..
역사에 대해서 빠삭하게 아는 사람이니..
뭐라도 아빠로 부터 들은 이야기들이 도움이 되는것이기를..
공원이란 영어 PARK
내 한국성이 박이라 이런글자만 보면 늘 사진안 찍냐 그런다..ㅎㅎ
영국 여행중에서도 무슨 공원이런 간판나오면 나더러 서서 찍으라고..
오만 공원이 다 내공원이 되어버렸던..ㅎㅎ
그러니 지금 이사진은 박 영란인것이다..ㅎㅎㅎ
공원안에 있던 큰나무...
안이 비어있어 막내는 늘 들어가 보고 싶어하는 나무이다..
샤샤는 저기 보이는것처럼 자기 머리밑에 조금 남아있는 파마기 땜시 늘 마음쓰여한다..
마음에 안든다고 사진조차 안찍고 싶어하는걸 이리 찍었다..
생머리 지겹다고 구불거리는 파마 해달라던 것은 언제고..
십대의 변덕이란..ㅎㅎ
흑맥주 받은 아들..
오랜만에 둘이 찍었는데..
내가 앞에 앉아 얼굴 크게 나왔다고 다들 웃었다..
그것 이제 알았냐고..ㅠ.ㅠ
미드시티에 있는 인터내셔널 아케이드이다..
신랑 생일에 줄선물로 산 초코렛..
늘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신랑은 정말 선물사기가 힘들다..
이리 오래 살아도 군사물건 아니고는 뭘가지고 싶은지도 잘모르는 나는..
색 바랜 울 아들 티셔츠 맘에 걸려 새것으로 하나 사줬다..
다른것도 필요하다했으면 사줬으련만 자기 원하는것 없다 그래서 오늘은 이것으로..
나들이의 마지막은 늘 아이스크림..
샤샤가 팬시점에서 산것들..
머리 스트레이트 하고 마음에 든다고 좋아라 하며 폼잡아줬다..
샤샤아..
어떤 머리스탈이라도 넌 이쁘니 걱정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