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이라고..

youngran 2011. 2. 2. 17:44

내일이 설이라고 자이니즈 뉴이어라고 말한다..

우리 문화들이 다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지만..

나름대로 한국 적인 설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한복을 입어보고 싶었다..

 

내 한복은..그것도 결혼식때 입었던 그 한복을 한국 사람 빌려줬다가 잃어버렸다..

우리 신랑은 두구 두고 한국사람들 무책임함을 묻는 일이 되어버렸던..

사실 나도 아쉽긴하다..

딱히 자기 옷이나 음식이라고 별 없는 뉴질랜드 문화에서 나만의 전통적인 옷이 있다는것..

참 부러워 할일인 것이다..

내 졸업식 비슷한 파티에서도 난 한복을 빌려입었고..

다들 너무 멋지다 그랬다..

 

그래서 오늘 민경이 엄마에게 한복을 빌리기로..

그래서 내일 유치원에선 윷놀이도 하고 재기도 만들어 차게 해보려고..

 

그래서 민경이 엄마 친정으로 놀러갔다..

그곳이 지난번 한국에서 오신 할머님 집인것이다..

 

아이들 다 데리고 간것은 할머님 아저씨 모두 아이들 자라고 나서는 그다지 자주 만나뵙지 못해서 데리고 가서 인사를 드렸다..

다 자란 아이들에 놀라면서도 또 내게 하시는말..

미샤 엄마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어..

전에는 나 참 험하게 하고 다녔나보다..

지금이 더 이쁘다고  공치사라도 해주시니 말이다..

 

간날이 장날이라고..

다같이 식구들 모여 회도 해먹고 그러고 계셨던데..

나도 초대되어 도미회를 실컷 먹고,,도미찌게도 먹고..

사진기 안가져 갔던걸 후회함서..ㅎㅎㅎ

언제나 봐도 넘 편하다는 말들과 함께 난 엄청나게 술도 마시고 왔다..

명절이 이런거라는데..

안마실수 있냐고..ㅎㅎ

다행이 우리집이랑 그리 멀지 않은곳이라 다 걸어서 집에 왔다..

 

아이들은 받은 세배돈이 흥분을 하고..ㅎㅎ

아이들 어릴적엔 세배돈도 주고 세배도 시키고 그랬는데..

이젠 마당히 입을 한복도 없고..돈든다고 그런 절차 다 생략했더니..ㅎㅎ

 

바람 선선히 부는 저녁에 아이들과 걸어서 집으로 왔다..

살작 취하는 이기분 너무 좋다..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나도 명절에 찾아볼 사람이 있다는게 고맙고 그랬다...

 

명절이면 느끼는 이기분

왜 이리 멀리 떨어져 사냐고..

보고 싶은 사람 왜 못보고 사냐고..ㅠ.ㅠ

 

나도 내 한복을 가지고 싶다..

나만의 한복..

나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것으로 한벌 해입을란다..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