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청소하는 미샤

youngran 2010. 12. 18. 20:00

아이들이 다 방학을 한 요즘..

난 출근하고 아이들은 집에서 저희들끼리 논다..

다 같이 알아서 잘하지만..

미샤는 식기 세척기 담당이고..

쓰레기 버리는 담당이고..

빨래 널어주고..걷어오고 그런다..

주말엔 청소기도 돌려주고..

마당에 떨어진 낙엽도 쓸어준다..

전구를 바꾸는것이나 자잘한 남자 손이 필요한것은 다 아들 몫이다..

 

샤샤는 집안 청소..

식사담당..

나타샤 봐주기..

쇼핑 따라가서 하기 등등..

 

막내는 그저 혼자서 알아 잘놀아주기 정도..

 

신랑은?

정말 일하는 것을 못한다..

신혼초에도 방 정리가 필요한데..

한달에 걸쳐 자기남는방을 정리를 했는데..

이젠 어머님 오실 시간이라서 페인트를 해야했다..

우리둘이서 벽을 칠하고 이제 천정 칠해야 하는 시간에..

너무 힘들다며 커피 시간이란다..

그래서 같이 쉬었는데..

두시간 쉬고도 다시 일할 생각을 안해서 내가 배부른 몸으로 사다리 올라가 천정 칠했다..

내가 나서면 다라와서 일하겠지 이럼서..

그런데 끝까지 힘들다고 안와서 혼자 다했다..

나중에 그러더라..

나 성질 급해서 혼자 다했다고..

놔두면 자기가 할텐데..

그래서 이젠 안싸우고 만다..

당신 돈 많이 벌어오세요..

그럼 내가 알아서 다른 사람시킬께..

우린 마당에 잔디도 사람불러 깎는다..

자질구레한 어떤일도 다 사람불러 시킨다..

그래서 아주 자주 고모부가 일을 해주시기는 하지만..

 

난 미샤가 집안일을 사소하게 하는 사람이길 바란다..

그래서 자주 시킨다..

엄마가 이런 일을 해주면 사랑받는다 느낀단다..

여자들은 이리 작은것이라도 좋아라 해요..

그러니 너도 알아서 잘하거라 이렇게..

 

 

 

 

 

 

 

집안 청소를 주말에 해주면 용돈을 살짝 주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모아서 자기 사고 싶은걸 사니 난 이중으로 좋은..ㅎㅎ

어차피 필요하면 내가 사줘도 사줘야 하는건데..

일해주고 받은 돈으로 자기 사고 싶은걸 사니 얼마나 좋은가..ㅎㅎ

오늘 미샤 일하는걸 보면서 느낀것..

참 야무지게 일한다 싶었다..

고맙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