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를 걷다..
그리움이 넘쳐 슬픔이 가시지 않는다..
뭘해도 별 재미가 없는..
쳐지기가 끝도 없다..
그래서 저녁엔 샤샤를 데리고 묘지로 나섰다..
나 먼저 살다간 사람들의 맘을..모습을 본다면
지금 내가 지나고 있는게 단지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쓸쓸히 웃을수 있을까 싶어서..
묘지안에는 데이지가 수도 없이 피었던데..
맘이 쓸쓸해서인지..
아니면 데이지랑 연결된 사람 때문인지..
아님 장소 때문인지..
기쁨이 아니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죽어간 영혼들도 많은데..
쓸데 없는 생각은 말자..생각을 접고 싶어 걸어본길..
꽃뒤로 보이는 십자가..
가치도 없는 날위해 나의 예수님이 지고가신..
십자가가 날 위로했다..
그 사랑을 맘에 담고 발길을 돌렸다..
전쟁에서 죽어간 뉴질랜드 군인들의 묘지..
이중 한국전쟁에서 죽어간 군인들도 있었다..
여러가지로 구획이 나누어 져 있는걸 지금에사 알았다..
1914년에서 1918년..
일차대전에서 죽어간 군인들을 기념하는 기념탑..
묘지 입구..
전기 박스를 그림으로 그려 장식해 놓은것..
우리는 그들을 잊지 않을것이다란 글이 사방에 있었다..
이제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왔다..
프랑스산 와인 보졸레..빌라쥐..
어떤 종류의 와인인지도 모른다..
레드와인을 이 저녁에 들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사랑할 사람들을 위해서..
박영란..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기 위해서..
화이팅이라 큰소리로 외쳐주고 싶어서..
가장 큰 이유는 퇴근후 자버린 내가 다시 잠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