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다녀온날..
아..
이제 보냈습니다..
징그럽게 잔소리 해서 내 사랑하는 조카를 보냈습니다..ㅠ.ㅠ
일년가까이 여기서 영어 공부하고 간 아이를 어찌 그리 잔소리만 해서 보낸 느낌인지..
공항 가면서도 공항에서도 뭐가 그리 안가르쳐서 보내는 그런 기분이던지..
공항에서조차 전 조카에게 물었습니다..
뉴질랜드 하면 생각나는게 뭐 있느냐..
그러다 결국엔 기념품점에 데리고 들어가..이새 이름은 뭐더냐..
이건 어떤것에서 뽑은 상징이더냐..
질문이 많았습니다..
여행중에 뭘 보고 느꼈는지..
뭘 공부하고 가는것인지..
전 그속을 다 들여다 보지 못해 늘 안타까운 그런 마음이었지요,.,.
여행 다녀와 뭘 보았는지 물으면 대답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던..
과연 어떤것을 뉴질랜드에서 보고 느낀것인지..
공항 벽에 드메인 공원에서 보여드렸던 아주 큰 나무가 사진으로 붙어져 잇었어요..
이름이 fig tree 였다고 적혀있었어요..
이 나무 본적은 있느냐..
고개를 갸우뚱..
오클랜드 대학안에 알버트 공원이 있는데 가봤더냐?
자주 갔지요..
그럼 이 나무 못봤느냐?
갸우뚱..
아..기억이 날것도 같아요..
에고..이 나무가 이름이 이거란다..
그렇게 보냈습니다..
엄마에게도 이모에게도 죄책감만 든다는 조카..
여기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가지 못한 탓에 느끼는 그런 감정들 일건데..
어찌 사는것이 잘사는것인지는 해답이 없다..
뭐든지 좀 더 알고자 하고 나보다 남도 좀 생각하고 그리 살자..
네..5년 뒤에 제 모습을 보시면 제가 달라져 있다는걸 알겁니다..
그래서 조카는 제게 5년뒤에 자기 모습을 멋지게 만들어서 보여줄걸 약속하고 갔네요..
여기서의 생활이 그저 잔소리 무지 들은 그런 경험이 아니라
인생을 어찌 잘살아 낼까 하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었던 시간이었길..
인생의 큰 강물에 멋진 추억의 한방울이었길 ..
아직도 무수히 남아있는 인생에 더 노력하며 늘 도전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기를..
공항하면 마음에 떠 오르는 말은 다른것이 었는데..
떠나는 자와 남는자..
뭐 그런 거창했던 말들이 다 사라져 버렷어요,..
나도 가방들고 떠나봤던 경험이 있는지라..
돌아올수있는 가정이 있다는게 얼마나 축복인지를 말하고 싶었는지도..
또 떠나서 사는 사람들의 그 고향에 대한 생각도 적어보고 싶었는데..
그저 왜 이리 마음이 어지러운지..
잘살아 다오..
그리 축복하고 헤어진 마음 찡한 날이네요..
오클랜드가 요트가 많은 도시인가 봅니다.. 요트의 도시란 별명으로 불여지고 잇으니..
여기 간판위에 그려져 있는 고사리 문양이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에서는 무지 중요한 문양입니다..
고사리가 처음 피어날때 보여주었던 저 모습으로 마오리 문화의 대부분을 장식하거든요..
얼굴에 하는 문신모양에도..
마을 화관 장식에도 배머리 장식에도..
이 Koru 코루 라고 불리는 문양은 새로운 생명을 상징한답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뉴질랜드 여름에 무수히 피어잇던 푸후투 카와 꽃도 많이 그려져 있고
투이니..팬테일이니 키위니 하는 새들도 많이 그려져 있고 만들어져 관광상품으로 팔리고 잇지요..
뉴질랜드 하면 떠오르는것들이 주로 관광상품점에 잇으니깐요..
여기서까지 가르친다고..
정말 선생 아니랄까봐 너무 했다 싶기는 한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