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선생님이 하는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며 우리 선생님들은 하나님을 유치원에 초대해서
이곳에 당신의 나라이며 당신의 마음이 선포되는 곳임을 알리고 보호를 구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내 말이나 행동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전달자이기도 하다 생각한다..
햇살 찬란한 며칠이 계속된다..
날이 따뜻해지니 도토리 나무에서 잎들이 돋아난다..
오늘 아침엔 내가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니 아이들이 뭘보냐고 묻는다..
새가 보이지 않니?
그리고 푸르른 초록잎이 돋아나고 있단다 애들아..하고 말해주면서 같이 하늘을 쳐다 보면서 자연을 경외하는 경외자가 된다..
우리 하나님이 아니라면 누구랴 이 모든것을 피어나게 할수있겠니 애들아..
저 새소리가 들리니?
네..보여요 들려요..모두 한마디씩 한다..
저건 투이란 새인데.. 다른 새소리 들어본 사람?
다들 고개를 흔든다..
들어봤는데 기억이 없는거지..
같이 들어가 새소리를 들어볼까?
이때 난 정보 제공자가 되기도 한다..
모래사장에선 와이어트가 제임스 차를 빼았아 놀고 있다..
울고있는 제임스를 달래주고 와이어트에게 말해서 제임스의 차를 찾아준다..
이때 난 아이들의 옹호자가 되어있다..
그리고 말해준다..
와이어트..다른아이가 네 차를 뺏아가면 내가 그것도 지켜줄거니 공평하지?
새로운 한국아이 지완이는 같은 한국아이 하주랑 너무 잘논다..
그러다 하주가 보이지 않으면 찾아서 자기가 놀고 싶은 곳으로 손을 끌며온다..
아주 가끔은 하주도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고 싶어하며 손을 뺀다....
이때 지완에게 말해준다..
지완아..하주도 하주가 하고 싶은걸 하고 싶을때가 있단다..
인생이 그런거란다..
내가 아무리 원한다 하더라도 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수는 없는것이라고..
어린아이들 잡고 인생을 이야기 하기도한다..ㅎㅎ
아빠가 해군인 그레이스는 늘 마음이 불안하다..
언제 있던 아빠가 떠날지 모르는 그런 불안함을 가지고 산다는것..힘든일이기도 하다 싶다..
그래서 늘 나랑 손을 놓지 못하고 지낸다..
내가 뛰는데 좀 보아주세요..내가 뭐하는데 늘 보라고 말한다..
난 내 어린 모습을 보는듯하여 늘 그레이스를 보아준다..
누가 보아준다는 사실이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내가 잘알므로..
엄마 없는 노아를 보면 늘 마음이 찡하다..
기저귀를 갈아주면서도 배꼽을 간지르기도 하고 등을 쓰다덤어주기도한다..
가끔 그런생각도한다..
이 아이에게는 내가 엄마가 되어주자 이렇게..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발을 다치고 들어온 메디슨에게는 난 간호사가 된다..
아이스 팩을 대어주고 피가 나면 대일밴드도 붙여주고 그리고 많이 안아주기도 한다..
아이스 팩과 허그는 마술처럼 아이들에게 다가가는듯하다..
아픈것이 사라지게 하니까..ㅎㅎ
간식시간에는 물떠다 주는 웨이트레스가 되기도한다..ㅎㅎ
유치원마당에 있는 나뭇잎이나 모래를 쓸어 낼때면 난 청소부가 되기도한다..
미술실에선 난 아이들을 위해 미술적 아이템을 제공하는 예술가가 되기도한다..
많은 시간 아이들을 도와서 아주 별것 아니지만 아이들에겐 소중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도한다..
이야기를 나눌때는 나는 이야기꾼이기도하다..
주머니에서 파펫하나를 꺼집어 내서 내가 만들어 낸 이야기도 들려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하고..
그러다 신나면 페펫쇼를 여는데 도움을 주기도한다..
그러다 더 신나면 그 이야기를 글로 적어 책으로 만들어 내는 편집자가 되기도한다..
플레이도(밀가루 반죽)를 검정색으로 만들었더니 아이들이 싫어한다..
늘 밝은색만 보아오던 아이들 짙은 색에는 반감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늘 대하는것 외의 어떤것에는 익숙치 않아 이유없이 좋지 않은 감정을 느낀다..
그래서 말해준다..왜 이색은 싫으니?
반짝이를 넣을때는 검정색이라서 반짝이 색이 더 돋보이지 않니?
이것으로 만들수 있는것을 생각해보자..
그랬더니 날 좋아하는 첼시부터 평을 한다..난 이색이 좋아..영란선생님처럼..
그럼 다른 아이들도 따라서 이색도 좋다..이렇게 나온다..
이때 난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편견적 생각을 버리게 도와주는 사람이 된다..
드럼을 가지고 놀때나 다른 악기를 가지고 놀때는 뮤지션이 되기도한다..
음감을 같이 느끼느라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두드리며 논다..ㅎㅎㅎ
그러다 스카프나 무지개빛 스트리머를 꺼내서 같이 춤을 추기도한다..
뛰기도 하고 스키핑을 하기도 하고..스타 점프를 하기도 하는
우리는 댄서에 운동인? (한국말로도 표현이 다 가능하지 않다니..흠..)되기도 한다..
플레이도로 케익을 만드는것을 도와줄때는 주방 보조자가 되기도한다..
어떤 레시피로 케익을 만들것이지..
디자인은 어떻게 할것인지
누구를 위한 케익인지..
촛불을 몇개가 필요한것인지 일일이 물어서 기록하는 기록자가 되기도한다..
아이들이 물을 가지고 놀때면 다양한 도구들을 주어서 물을 얼만큼 넣으면 넘칠까를 같이 궁금해 하기도 하고,..
물에 넣어 가라 앉는것과 뜨는것에는 어떤것이 있을까를 같이 궁금해 할때는 우리는 같이 과학자가 되기도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은 난 아이들의 친구이다..
손을 잡고 같이 노는..
둥글게 둥글게를 하기도 하고..
강아지야 자는것을 멈추고 일어나 잃어버린 네 뺘다귀를 찾아오렴..
그러면서 게임을 하면서 논다..
마지막엔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나게 놀았는지 부모에게 보고하는 리포터가 된다..
그때 주고받는 대화들에서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한다..
ㅎㅎㅎ
그래서 하고 싶은말?
그저 놀다만 가는게 아니라고요..아이들이 생각도 하고 배워도 간다고요..
다 놀면서 하는것 같아서 뭐 배워가는지 표가 덜나서 그런거지..ㅎㅎㅎ
이렇게 오늘 하루도 보내고..
그래도 맑은 하늘에..찬란한 햇살에..푸르른 나뭇잎들에 많이 행복해하고 왔다..
이것만 있는것은 아니다..
만 4세가 넘었는데도 화장실 가서 바지도 못내리고 나더러 해달라는 아이를 쳐다보며 어찌하면 저 아이에게 자림십을 길러줄까도 고민한다..
서클 타임때..말 잘듣는 귀는 어디다 버려두고 왔니 이렇게 물으면 당돌하게 집에 두고왔는데요..라고 말하는 제이미에게도 말 잘듣는 귀를 열어줄까 고민도 한다..
거의 만 5세가 되어가고 머리도 무지 총명한데..자기만 아는 와이어트에게도 나누는 방법을 어찌하면 갈등없이 가르칠까도 고민한다..
기다리기 죽어도 못하는 엘리사가 기다리기를 하는 인내심을 어찌하면 가르칠까..힘들어한다..
늘 아름답고 행복한 것만은 아닌데..
그래도 아그들하고 노는것은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