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Me~~
6월 13일..
생일이었다..
어렸을 적엔 정말 내 생일을 알아서 잘챙겨 먹었었다..
온가족이 절대 잊지 않게 알려두고 파티도 거하게 해달라 그랬다.
나이들면서 그다지 생일을 챙기려 하지 않았아도..
이곳 뉴질랜드 문화가 그래서 그런지..
신랑이 생일 챙기는것을 알아서 해줘서 그런지 생일땐 언제나 성대히 얻어 먹었던것 같다..
나이드는게 뭐 그리 축하할 일이라고 그러냐..혼자 생각하긴 한다..ㅎㅎㅎ
아침부터 샤샤가 만들어준 스콘으로 아침을 먹고..
막내가 만들어준 카드에 웃고..샤샤가 사준 귀걸이에 감사하고..
어머님..조카 다 돈으로 선물을 하셔서 점심때 샤샤랑 나가서 사고 싶던 옷도 사고..
비는 오다가 말다가 말이 아니었다..
저녁엔 신랑이랑 들이서만 프랑스 레스토랑에 갔다..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든 프랑스식당..
샤도네 한병주문하고..
뉴질랜드 샤도네보다 맛있다 그러니 믿어야지..
에피타이저로 달팽이 요리를 먹고..
달팽이...말만들으면 좀 그러나 먹으면 고동을 먹는듯하니 맛있다..ㅎㅎ
본요리로는 난 닭요리..신랑은 소고기요리..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내겐 어려운 불어니까..ㅎㅎㅎ
케익은 없다 그래서 바바나 스플리트로 후식을 마치니 저녁 시간이 다갔다..
오랜만에 마신 와인으로 인해 기분은 알딸딸..ㅎㅎ
내가 운전안하니 참 좋더라..
9시 좀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 11시 넘어 전화가..
누기야..
한국서 제자 덕곤이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를 해서 잠을 다 깨워 버렸다..
시간 좀 알고 전화를 하지..
난 어찌 다시 자라고..
월요일 아침에 5시 좀 넘어면 일어나야 했던 나로선 좀 힘든 밤이엇다..ㅎㅎㅎ
기쁜 스트레스겠지?
캠프가는 샤샤가 자기 보고 싶으면 보라고 찍어놓고 갔다..ㅎㅎㅎ
만 48세의 나의 모습..
나이들은 아짐의 모습이지만..10년뒤에 보면 이 모습도 좋아보이지 싶다..ㅎㅎ
달팽이 요리 담는 접시는 색달랐다..
저녁..색은 별로 맛나 보이잔 않았지만..맛은 있었다..ㅎㅎ
잠시 이야기를 딴곳으로 옮기면..ㅎㅎ
레스토랑에 물랑루즈 포스터가 있더라..
물랑루즈하면 떠오르는 기억하나..
팔팔 올림픽 마치고 89년에 처음 해외 여행의 문이 열였었다..
18일 배낭여행을 단체로 갔었다..
파리 5일,.런던 5일..로마 5일..이렇게..
첫날만 가이드가 우리를 데려다 구경시켜주고 나머지 4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는 그런 여행..
첫날 파리에 도착해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몽마르트로 갔었다..
개인 관광을 하고..몽마르트를 내려오는데..
미용사 아가씨 한사람 없어졌었다..
다들 찾느라 시간을 보내고는 가이드가 이제 가야한다 그랬다..
그래도 그냥 버려두고 우리들 끼리 오긴 그래서 두사람이 남아 찾아보기로 했었다..
파리에 친구 있는 나하고..파리에 여자 친구 있는 남자 학생하나 하고 남아 몽마르트를 한없이 헤메었었다..
그러다 본게 물랑루즈..빨간 풍차란 이름의 물랑루즈..
그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헤메는데..
그앞에 거리가게에서 잡지를 파는데..
남자아이가 내게 물었다..
저런 잡지를 본적이 있냐고..아마 없을걸..
저 잡지를 본다면 내일 자기가 커피 사준다고..
뭐 못볼것 없지..ㅎㅎㅎ
플레이보이잡지 같은것이었다..
좀 어색하고 보기 뭐했지만 커피와 바꾼다면 못볼건 없지..
내게도 그건 첫경험이었다..ㅎㅎㅎ
이렇게 우리는 밤10시까지 헤메다 유스호스텔로 돌아와보니 벌써 미용사 아가씨는 들어와 있더군..
어리한줄 알았던 그 아가씨..
일행을 잃어버리고 기억에 남았던것은 오페라 하우스옆에 한인 식당..
그래서 오페라 하우스 엽서 한장 사서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며 여기 데려다 달라고..
무사히 한인식당에 도착해서 한국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해서 유스호스텔까지 찾아온것..
대단한 아가씨..ㅎㅎ
런던으로 넘어가던날..
다들 그녀을 조심해서 관리하자 그랬는데..
히드로 공항을 빠져 나오니 그녀가 또 안보였다..
이번엔 아무도 걱정을 안했다..
알아서 찾아오겠지..ㅎㅎㅎ
정말 알아서 대사관 찾아가 가이드와 연락이 되어 우리일행에 합류를 했었다..
그게 파리에 대한..물랑루즈에 대한 기억이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