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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youngran 2010. 3. 11. 16:17

책을 읽으면서 무지 많이 울었다..

아이들이 엄마를 생각하는 장면에서도..늙은 남편이 부인을 생각하는 장면에서도..

결혼 50년..

그 많던 남편의 바람기 다 참아내고..

아이들 넷을 혼자서 다 감당해낸 이 엄마라는 존재에 경의를 보내며..

 

남편의 회상에서 그래도 그나마 아내가 사라지고난 후에 늦게나마 그 남편이 아내에 대해 느끼는 고마움..미안함에 맘이 조금은 가벼워시던데..

엄마자신이 새가 되어 혼으로 이 세상을 서성이는 모습에서 이 외로웠던 엄마에게도 의지할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에 맘이 좋았었다..

무엇이든 다 만들고 심고 가꾸고..했던 손이 풍성했던 그녀가 조금 부러웠기도 했고..그 열심을 닮지 못한게 안타깝기도 했었다..

아이들 공부에 열심이었던 엄마..

시동생도 공부 시켜주고 싶어했던 그 넓은 마음..

그마음을 알아 형수에게 절대적이엇던 시동생..균..

그녀에게 존재했던 이은규란 남자의 존재..

삶이 무거워서..아님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에서..아님 이미 너무 나이들어서 그랬다 하더라도

한번도 제대로 마음 터놓고 사랑이란걸 해보지 못한 그녀가 그래도 늘 마음에 담고 살았던..그 누구..

그 존재에 가심이 아련해 지더라고..

 

정말 난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엇다..

경제적으로 아이들 먹일 거리가 없어 고민하고 살지는 않아 그 무거움 자체를 다 들여다 보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나이들고 별 대단해 보이지 않았던 이 엄마가 아이들 다 키워내고 고아원 봉사도 하고..

주변사람들 늘 거두어 먹이는 그모습에서

난 정말 너무 아무런 따듯한 어떤것을 주변사람들에게 남기지 못하고 사는듯해서 좀 부끄러웠다..

왜 그리 살아왔니..

항상 좀 더 풍성하게 배풀면서 살고 싶었으나..

늘 나누어줄 무엇인가가 내게 없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가진 젖이라도 나눌수 있었던 그녀를 바라보면서..

참 세상엔 이런 정말 속부터 아름다운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책을 읽는 동안 늘 내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손 편지를 보내준 은주씨..고마워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엄마란 존재를 축복하며..

힘들더라도 더 열심히 살아가자고 말하고 그만 총총==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