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혼자서..

youngran 2010. 2. 20. 12:20

토요일 아침..

날이 조금 쌀쌀한것 같더니 한글학교에 도착하니 해가 쟁쨍이다..

샤샤 혼자만 한글 학교에 가고..

막내는 열이 펄펄난다며 엄살이다..하하하

아마 한글학교 가기 싫어 그럴수도 있다 생각이 들던데..

나도 뭔가 하기 싫을때는 아프면 좋겠단 아이같은 생각도 하니까..

 

혼자서 바다를 갔다..

아직은 매미 소리 쨍쨍한 여름날 인것이다..

바다에 가는길은 에전같지 않았다..

키 큰 갈대가 다 없어졌다..

그 많던 갈대가 다 어디간거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기념품 가게는 옷집으로 바뀌어져 있었고,,

 

들판은 초록이 아니라 누렇다..

여긴 여름엔 비가 적게 와서 누런 들판..

겨울엔 우기라 초록 들판 이렇다..

겨울이라도 영하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초록이 여전한것이다..

누런 들판에 있던 양들도 똑같은 색이더만..

 

바다엔 사람들 몇..

개넷이란 새를 보러갔다..

아직 새끼들이 다 크지 않은터라 호주로 이주를 안가고 있을거니까..

바람이 살랑거리며 부는게 패러글라이딩 하기 좋을것 같더만..

어디에도 패러 하는 사람은 없고..

 

혼자 걸어가니 파도만 퍽퍽 나를 향해 넘어지는것 같았다..

마음이 힘들때는 늘 보고 싶던 우리오빠..이젠 없고..

바다만 저리 소리나게 퍽퍽 넘어지는구나..

 

잠시 앉아 바다를 보았다..

빠삐용이 생각이 나던데..

그가 참 외로워겠다..지겨웠겠다..싶다..

그의 고독을 다 이해 한다고 말하긴 내 힘듬이 적은것이지만..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혼자가 아니었어야  했나보다..

 

돌아오는길에 캐리지 카페에 섰다..

라테하고 치킨 파니니를 시키고..

혼자 식사를 했다..

아주 오래전에 에어 뉴질랜드 승무원하던 친구를 여기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도 하고..

그때는 분홍색 나팔꽃이 내 눈에 남았었는데..

오늘의 이 느낌은 어떤색으로 내 기억속에 저장될지 궁금하더라..

 

 

 

 

 

 

 

 

 노란 머리가 어른이고 아직 회색인게 새끼이다..

오목한 곳 하나가 각자의 집인것이다..

 새 서식지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던 바다..뮤로와이란 바다..

 돌아오는 도중 나무 하나 마음에 들어 섰다..

 캐리지 카페 전경..

 안에서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