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후기.. 떠나기 전날..
또 다시 비오는 아침이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혼자서 잘 놀아야지..
맘먹고 나섰다..
아침에 만난 일본인 부부가 자기들은 돌아간다면서 뉴욕 시내 관광버스 티켓을 주고갔다..
안그래도 무지 필요했던 것인데..
참 감사하지..
아침부터 관광버스 타고 시내를 두르다..
책방 생각이 났다..
Strand 라고 들러볼만한 책방이라고 보더스에 근무하던 직원이 그랬다..
찾아가보자..
그전에 메디슨 스퀘어에서 내렸다..
작은 마켓이 열린다니 둘러봐야지 그러면서..
온통 비와서 세상이 다 젖어 잇는 그런느낌..
메디슨 스퀘어옆에 있던 건물..
삼각형 모양으로 생겨있던..Daniel Burnham's Flatiron Building 은 5번가의 상징으로 남아있더라..
할로윈이 가까워 마켓에선 호박을 팔고 있더라..
지역 농부를 도와달라는 구호와 함께..
할로윈 행사가 미국에선 꽤 큰 축제같은 분위기던데..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 서있는데 멋진 아저씨..소닉이 섰던 모자같은걸 쓰고 서잇다..ㅎㅎ
카메라를 들이데고 싶았던 그마음..
그러다 소심해져 그냥 보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유니언 스퀘어에 내렸다..
스트랜드란 책방은 가고 싶기에..
물어서 물어서 책방을 찾았다..
내가 원하던 레오리오니 책은 없더란..
어찌 찾은 책방인데..
그래도 에릭칼 책하고 뉴욕을 보여줄수잇는 어린이 책하고 뉴욕 사진집 하나하고 책가방하나 들고 카운터에 갔다가 발견한 사실..
비자카드랑 돈을 두고 나왔다는..
Flatiron Building.. 건물 밖에도 다 조각이 되어있던..
우리도 저런 건물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더란..
이 시계..소닉의 달력이나 화보집에 나왔던 것아닌가?궁금해 하면서 한장찍었다..ㅎㅎ
마켓의 호박 판매 스탠드..
매디슨 스퀘어 상점들이 보이는곳에서 찍은 건물들과 가게들..
책을 사고 나면 겨우 3불남는데..
이걸 어쩌나..
그래도 가져온 뉴질랜드 달러가 조금 있더란..
아 ~~~이 심란 기분이여..
책을 사서 다시 나와 버스를 타서 물어보니 2시에 하는 저지 보이즈를 보기에 관광버스는 너무 느리다는걸 알았다..
어찌 해야 돌아간다지?
버스 운전사가 그런다..지하철타고 가라고..
단 3불의 돈을 들고 지하철 시도하기..
실수하면 이젠 그 멀리까지 죽어라 걸어가야하니까..
지하철 역에 내려가서 둘러보는데..
동양인 학생하나 보인다..
도움을 구하니 아주 친절하게 잘가르쳐 주더라..
1번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난 걸어서 찾아가야 한단다..
그래도 1번 지하철인것하고 50번가에 내리는것하고 uptown이라 쓰여진 지하철을 타야한다는것은 알았으니..
뉴욕에 와서 지하철을 타보긴 이날이 처음이었다..
비오는데..손에 사진기하고 책 산 보따리하고 들고는 참 어렵게 하나 찍었다..
50번가에 내리고 나니 얼마나 고마웠던지..
지하철안에 있던 엘리스 원러랜드같은 모자이크..
아휴..그래도 성공적으로 50번가에 내렸다..
걸어서 52번가에 가서 극장을 확인하고..1시인데 배는고프고..힙은없고..
Chase 라는 은행에 들어가니 저기 51번가 5번지하고 6번지 사에에 있는 은행엘 가야한단다..
에고..방금 그곳에서 걸어내려왔는데..
비 땜시 온몸이 다 젖어왔다..
그래도 가야지..
이 배고프고 추운 느낌을 없애려면..
걸어서 은행엘 가니 신원을 확인할만한 여권을 내어놓으란다..
어쩌니..
여권이 집에 있는걸..
그래도 구여권을 내밀었다..
친절한 흑인아저씨..아직 구여권이 기간이 남아있다며 돈을 바꾸어주었다..
에고 고마워라.
내가 돈없고 힘들때 난 하나님을 찾더란..
이 작은 믿음이여..
100불도 안되는 돈을 받아나서면서..
참 감사하더란..
이젠 커피라도 마실수있겠구나..
스타박스에서 커피를 사서 극장으로..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이다..
들어가니 음식은 버리고 오란다..
어째..이 아까운 커피를..
저지보이즈..(Jersey Boys)
1960..70년 미국에서 인기있었던 뉴저지 출신의 프랭키란 남자와 포시즌이란 가수들의 자서전같은 이야기였다..
그시절 미국에서 자란 사람들의 큰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선풍을 일으켰다는 이 뮤지컬은..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도 좋은 노래들이었다..
남자 소프라노 같은 목소리를 가진 프랭키..
그와 그의 멤버들이 걸었던 가수의 길..인간의 길..
가장 나중에는 그모든 유명세보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말해주던 뮤지컬..
별 무대 소품이 없이도 너무나 흥겨웠던..
여기저기서 사람들 노래를 같이 부른다..
can't take my eyes off you란 노래는 나도 알겠더란..ㅎㅎ
젖어 있던 내맘을 끌어올려준듯한 뮤지컬..
다시 타임스퀘어로 나와 버스를 타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곳으로 갔다..
이제 비가 그쳐있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버스에서 내려 엠파이어 스태이트 빌딩으로 들어가니..
몸 검색이 심하다..
자유의 여신상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검색이 너무 심하더란..
sleepless in seatle 이란 영화에서도 러브 에페어란 영화에서도 이 건물이 나왔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하는곳으로..
82충까지 올라갈수있던데..
그보다 더 위는 돈이 없어서 그만두고..
밖으러 나가니 비 조금 뿌렸다..
바람은 왜 그리 많이 불던지..
건물위에서 내려다 보이던 맨하탄..
저 큰도시를 걸아다녔다 이거지..
이제 마지막날이니 저~~기 보이는 브룩클린 브리지도 다녀와야하는데..
엄두 지대로 않나던..
그나마 오후에 개어서 이런 사진이나마 찍을수있었다는..
엠파이어 스태이트 빌딩을 내려와 바로 옆에 위치한 한인타운으로..
충무로란 식당에서 어제 먹으려다 못먹은 부대찌게를 혼자시켜 먹는데..눈물이 다 나더라..
왜 혼자 여기까지 와서 이러고 있니..
이제 뭐하나..
그냥 집으로 가나..더 있어야 하나..
버스 정류장에서 가만히 기도하며 서 있었다..
누군가 천사를 한명 보내주세요..
그런데 정말 천사하나 등장했다..나랑 동행이 되어주기를 마다않는
그 천사를 대동하고 지하철을 타고 브룩클린 브리지로..
얼마나 감사하던지..
내가 원했던것은 작은것이었다..
누군가 이렇게 기억을 같이해줄 사람..
늦은 밤에 보호가 되어주던..
세상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남에게 무엇인가를 해줄수있던 사람은 삶속에서 많이 사랑받아본 사람일거란 생각을 했다..
왼쪽으로 보였던 맨하탄 브리지..
오른쪽으로 보였던 브룩클린 브리지..
미국드라마 Law and order 나 SVU 같은 프로에서 무지 봐왔던 그 모습이었다..
단 10분의 여유..
그리고는 집으로 왔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무수히 말씀하신 하나님..
내가 의지 삼았던 내 사람들은 어디 다 갔나?
그래도 필요하면 사람을 보내어 날 지켜주시던 내 하나님..
더 가까이 내하나님을 느끼고 돌아온 여행이긴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아프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