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후기..둘째날..
아침 일찍일어나니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니 몸이 아파서 일찍 일어났던 것같다..
참을수없는 고통에 눈물이..
100개가 넘는 방송중에서 기독교 방송을 찾아 듣고 있는데..
말씀하신다..
네 속에 말씀이 있다면 믿고 나가라..
그래서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았으므로 나 박영란이 나음을 입었도다를 외치며 준비를 했다..
약을 기다리지 말고 그냥 나가라
내가 널 나아지게 하리라 말씀하셔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아프다고 약좀 구해달라던 내 전화 메시지는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
어디로 사라진 메시지일까?
나만 믿으라는 하나님 말씀 같았다..
이젠 더 익숙해져서 버스타고 시내로 나오니 날은 그런데로 맑아 있었다..
오늘은 사고 싶었던 책을 사야지 싶어서 책방을 알아보았다..
책방이 센트랄 파크 부근이란다..
콜럼부스 서클이라는데..
걸어서 걸어서 찾아갔더니 저기 큰 건물 쌍동이처럼 두개 서있다..
내가 좋아하는 이태리출생..미국작가 레오 리오니 책을 찾았더니 겨우 3권있었다..
미국에는 넘쳐나는게 그의 책인줄 알았었다..
그런데 인터넷 상으로는 많았던 책들이 직접 책방에서 별로 흔하지 않더란..
진즉 알았더라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호텔로 날라 놓았을텐데..
그래도 몇권이라도 산게 어딘가 그랫다..
엔젤언니가 말하던 렌트란 디비디도 사고..
그외 몇개의 책을 더 사서 나왔다..
센트랄 파크 안으로 들어가니 어디선가 섹스폰소리가..
소리를 따라가니 흑인 아저씨 악기를 연주하더라..
지나가던 사람들 발을 멈추어 감상하고..
그곳을 지나 나무들이 물들어 있는곳을 찾아서..
아직 공원은 다 가을이 안왔더란..
그중에 제법 노랗게 물둘어 있는 나무를 발견하고는..
샛노란 나무 아래서 잠시 서보니..
노란빛이 내게로 훌러 드는듯..
너무 큰 공원에 내가 질리기 시작했다..
몸이 아팠던 탓도 있었으리라..
자전거로 달려도 한시간은 더 걸린다는 센트랄 파크..
말이 달린 캐리지를 찾아 공원 구경을 했다..
너무 쉬운 선택이었으나 내가 할수잇는 최선 같았었다..
말을 달려주었던 데이브란 사람..
센트랄 파크 주변엔 이런 캐리지들이 무수히 많았더란
다시 공원안으로 들어가 좀 더 서성이다가..
사람 구경좀 하다가..
이곳이 일상인 사람들은 조깅을 하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더만..
우리 여행객들은 그저 뭐라도 더 봐야한다는 생각에 들러싸여져 있는것같았다..
바쁜 생각을 버리고 그냥 천천히 주변을 즐기다가..
다시 타임 스퀘어로 나와 관광버스에 올라 탔다..
엠파이어 스테이터 빌딩도 버스에서 구경을 하다가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하러 내렸다..
페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아이랜드로 갔다..
정말 웬 여행객이 그렇게 많은거야?
배안에서 구경하고 있는데 새한마리 유유히 배의 속도에 따라 날으더라..
그러니 날 찍으라는듯이..
다들 새를 보며 가까이서도 무서워 하지 않는 새를 카메라에 담느라..ㅎㅎ
5불주고 관광객이 하는짓은 다 했다는.
좀 유치하였지만..
팔 아프겠다 여신님.ㅎㅎ
강건너 맨하탄..
가을이 물들어 있던 리버티 아일랜드..
섬에 내려 여신상앞으로 나갓다..
여기까지 왔으니 여신아짐 얼굴을 정면으로 봐줘야할것아닌가?ㅎㅎㅎ
내일 날이 맑으면 허드슨강 유람이나 할까 했는데..
이렇게 아주 짧은 여행으로 배 여행은 다 일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파서 더이상 여행을 못한다 하더라도 이젠 뭐 그다지 아쉽지 않다 정도는 한것이랄까..
뉴욕은 정말 큰곳이라 이렇게 며칠만으로는 그 진가를 다 알지 못하는 것이라는걸 나도 알지만..
그래도 투어리스트들이 하는 모든것은 해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