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등대 이야기..

youngran 2008. 8. 5. 20:30

내가 등대에 대한 생각이 생긴것은

아마 프랑스 영화중에 the light house 인가를 본 이후였을거다 생각한다.

아니..그전에 내가 좋아하는 이생진님의 시집을 받고 부터였을것이다..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란 시집..

 

꼼짝못하는 등대

-등대 이야기 27

 

등대는 물에 빠져 있는거지

아니 암초에 발이 빠진거지

내 가슴에 콕박힌

암초때문에 꼼짝 못하는거지..

 

한국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꼼짝못하는 내 심정같다 생각했다.

 

돌아다니는 등대

-등대 이야기 25

 

돌아다니는 등대가 있다

한자리에 있지 않고

돌아다니는 등대가 있다

어디 갔을까

이렇게 비바람 치는날

어디갔을까

이 절벽에 서 있지 않고

어디 갔을까

등대도 이런날 혼자 있기 싫어서 돌아다닌다

 

나도 그렇게 혼자 있기 싫어 돌아다니는것일까?

난 돌아다녀도 혼자 돌아다니는데..

뭘해도 혼자인데..요즘은..

 

난 혼자 영화도 잘보고 마켓구경도 혼자간다.

일을 하니 혼자일 시간이 적은데도 혼자다..

뭘 혼자 많이 한다..

토요 마켓에 가서 혼자 햇살 받으며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혼자 음악을 들으며 내 좋아하는 장소에서 스위스에서나 봄직한 집들 풍경을 풍경을 바라보며 웃기도 한다..

 

그래서 혼자 바다를 지키며 서있는 등대가 보고 싶은걸까?

꼼짝 못하고 한자리에 서있는 등대가 나 같은걸까?

내 방에 붙어있는 근사한 등대 사진도 요즘은 그리 큰 위로가 되지 못하는것은..

누구때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