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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마미아를 보고와서..

youngran 2008. 7. 31. 10:51

오늘 전기가 안들어와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

 

같이 근무하는 교사가 영화보러 가자고..

 

둘이 맘 합해서 마마미아를 보았다.

 

몇년전 뮤지컬로 보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뮤지컬 마지막엔 모든사람들이 일어나 다같이 댄생퀸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영화는 너무 재미있었다.

 

구석구석..아주 재미난 장면들이 들어있었고..

 

내가 젊은 시절에 들었던 그 팝송에 난 몸을 흔들고 싶었다.

 

그들속에 나도 속하고 싶었다..

 

의자를 흔드는 것정도로만 내 맘을 표현할수있었지만..ㅎㅎ

 

너무나 아름다운 세팅..

 

그리스를 가보긴 했지만 그리스에 점점히 퍼져있는 푸른 섬에는 가보지 못했었다..

 

그리스 섬에서만 볼수있는 하얀집들..

 

부간빌리아 꽃으로 장식되었던 결혼식 저녁식사장..

 

섬으로 올라가는 그 긴 계단에 장식되었던 전등들..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물론 영화다..

 

현실에서 아무리 열정적이었던 사랑이라해도

 

이십년전 사랑이 그렇게 되살아나지는 않을거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좋아한다..

 

우리의 환상을 유지시켜주고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다 그렇게 멋있게 늙어있으리란 장담도 못한다..

 

6년전에 참 우연히도 한국서 만났던 내 첫사랑..

 

박중훈같이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살찌고 너무 늙어버려..

 

난 안만났으면 더 좋았을걸 생각했었다..ㅎㅎ

 

물론 그도 같은 생각으로 나를 보았을테지만..ㅎㅎㅎ

 

음..영화보고 식사하고..바다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비가 왔다..

 

언제나 비..비..이렇다 여기 겨울은..

 

그대신 아주 화려한 여름이 있지 않은가..여름을 기다리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