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마미아를 보고와서..
오늘 전기가 안들어와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
같이 근무하는 교사가 영화보러 가자고..
둘이 맘 합해서 마마미아를 보았다.
몇년전 뮤지컬로 보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뮤지컬 마지막엔 모든사람들이 일어나 다같이 댄생퀸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영화는 너무 재미있었다.
구석구석..아주 재미난 장면들이 들어있었고..
내가 젊은 시절에 들었던 그 팝송에 난 몸을 흔들고 싶었다.
그들속에 나도 속하고 싶었다..
의자를 흔드는 것정도로만 내 맘을 표현할수있었지만..ㅎㅎ
너무나 아름다운 세팅..
그리스를 가보긴 했지만 그리스에 점점히 퍼져있는 푸른 섬에는 가보지 못했었다..
그리스 섬에서만 볼수있는 하얀집들..
부간빌리아 꽃으로 장식되었던 결혼식 저녁식사장..
섬으로 올라가는 그 긴 계단에 장식되었던 전등들..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물론 영화다..
현실에서 아무리 열정적이었던 사랑이라해도
이십년전 사랑이 그렇게 되살아나지는 않을거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좋아한다..
우리의 환상을 유지시켜주고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다 그렇게 멋있게 늙어있으리란 장담도 못한다..
6년전에 참 우연히도 한국서 만났던 내 첫사랑..
박중훈같이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살찌고 너무 늙어버려..
난 안만났으면 더 좋았을걸 생각했었다..ㅎㅎ
물론 그도 같은 생각으로 나를 보았을테지만..ㅎㅎㅎ
음..영화보고 식사하고..바다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비가 왔다..
언제나 비..비..이렇다 여기 겨울은..
그대신 아주 화려한 여름이 있지 않은가..여름을 기다리며 살자..